조성모가 승부수를 던졌다.

조성모는 4집 앨범 <잘가요 내사랑>을 발표할 당시 최소 200만장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잘가요 내사랑>은 예상에 훨씬 못미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120여만장 팔렸지만 이는 조성모의 이름값을 감안하면 만족할 수 없는 수치.

결국 조성모는 <잘가요 내사랑>의 후속곡 <네버>에 모험을 걸었다.

역시 무기는 이번에도 뮤직비디오. 데뷔 이래 자신의 스타 만들기에 앞장섰던 김세훈 감독과 헤어지는 결단을 하면서 만든 작품이다.

<투 헤븐> <슬픈 영혼식> <가시나무> <아시나요>등 히트작을 만들어 낸 김 감독이지만 최근작 <잘가요 내사랑>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발전적인 이별’을 하게 된 것.

후속곡 <네버>는 왁스의 <화장을 고치고> 이승환의 <당부> 등을 만든 차은택 감독이 연출한다.

“새로운 마음을 다지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어요. 그만큼 정신 자세가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뜻이죠. 조성모의 저력을 다시 한번 과시할 생각입니다.”

조성모는 슬럼프를 벗어나게 할 도우미로 탤런트 이승연과 지진희를 선택했다.

이미연이 이혼의 아픔을 딛고 옴니버스 앨범 <연가>를 히트시킨 것처럼 연인 김민종과 결별한 이승연이 자신의 아픈 상처를 영상으로 담아 팬들의 가슴을 저미게 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다.

이승연 또한 <네버> 뮤직비디오를 통해 한단계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조성모 못지않은 열의를 보였다.

<네버>는 <잘가요 내사랑>과 막판까지 타이틀곡으로 경합을 벌였던 노래. <잘가요 내사랑>의 장중함과 고급스러움에 밀려 타이틀곡에서 밀리긴 했지만 대중성면에서는 한발 앞선다는 평가다.

조성모는 “결과보다 최선을 다하는 과정이 더 중요해요. 예상보다 미약하지만 목표달성을 위해 몸을 불사를 겁니다”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