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TV <상도>(극본 최완규ㆍ연출 이병훈)와 SBS TV <여인천하>(극본 유동윤ㆍ연출 김재형)의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가 벌어진다. <상도>가 시작되는 15일부터다.
이미 시청률 40%를 넘기는 최고인기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여인천하>에 <상도>가 도전장을 내미는 형국이다. SBS TV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하고 있는 <여인천하>와 이에 대반격 태세를 갖추고 있는 <상도>를 비교해본다.
▲연기자-강수연·전인화 vs 이재룡·김현주 투톱충돌
<상도>는 이재룡과 김현주가 투톱으로 나서고 신예 김유미 한희 홍은희가 가세한다. 성실한 연기자 이재룡과 신세대 스타 김현주의 조합으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을 계획.
하지만 강수연 전인화 김정은에 도지원이 힘을 더하는 <여인천하>에는 이름값에서 훨씬 밀리는 상황.
그렇지만 <상도> 역시 이순재 주현 정보석 박인환 등 중견 연기자와 이희도 맹상훈 김세준 등 코믹 연기파 진용으로 어떤 사극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재미와 감동을 보장하고 있다.
▲연출자-’용의 눈물’ 김재형과 ‘허준’ 이병훈 한판승부
이병훈 PD와 김재형 PD는 현재 방송계에서 사극 연출의 쌍두마차다.
김재형 PD는 <용의 눈물>로 KBS 대하 사극의 기틀을 잡아놓은 혁혁한 공이 있다. 끊이지 않은 야외촬영으로 까무잡잡하게 탄 피부로 ‘깜국장’이라 불린다. 프리랜서로 전환한 후 <여인천하>를 통해 다시 한번 명성을 확인하고 있다.
이병훈 PD는 누가 뭐래도 지난해 시청률 60%를 넘겼던 <허준>의 연출가로 설명된다. 80년대 MBC TV <조선왕조 500년> 시리즈를 크게 히트시키며 사극을 안방 극장의 주인공으로 만드는데 크게기여한 인물. <허준>의 최완규 작가와 다시 한번 손을 잡고 대형 사고를 터뜨릴 분위기를 짙게 풍기고 있다.
▲엄청난 물량 투입-수십억 세트장, 1회 출연료 500만원 등 기록
‘창사 특집극’이라는 서브 타이틀에 걸맞게 MBC 창사 이래 가장 많은 물량을 쏟아 붓는다. 이미 의정부 금산 상주 등 3개 지역에 건립비 20억원,부지 6,000평 규모의 오픈 세트를 세웠고 제주도 등지에도 세트를 마련했다.
사실감 있는 해외 무역을 화면에 옮기기 위해 일주일 일정으로 중국북경 현지 로케 촬영을 한 점은 대규모 물량 투입의 일례다.
이에 맞서는 <여인천하>는 용인민속촌과 경복궁, 그리고 탄현 세트장이 주무대다. <상도>에 비하면 세트 규모는 작지만, 인건비(?)가 많이 든다.
일례로 강수연은 회당 5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4월 종영 예정이니 강수연 개런티만 해도 웬만한 드라마 한편을 만들 수 있는 액수다.
▲특색
<상도>는 사극으로는 드물게 상업을 주제로 삼고 있는 점이 이채롭다. 조선시대 천대 받던 계층인 상인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 옛 상인들의 모습에 비춰 현대 기업들의 경영 전략과 비리 음모 등을 조명하겠다는 의도. 더 나아가 이병훈 PD는 “<상도>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돈 버는 비결을 알려주겠다”고 까지 한다.
<여인천하>는 권력은 남성의 전유물이라는 공식을 깨고 있다. 지금껏 여성을 다룬 사극은 ‘베갯밑송사’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정난정과 문정왕후, 경빈 박씨를 내세워 궁중에서의 권력 투쟁을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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