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원이나 축소운영의 소식들은 신속히 언론매체를 타는 반면 슬기롭게 경제침체를 대처해 가는 기업들은 별로 보도되지 않는 것 같다. 미국의 기업 생산성이 농업부분을 제외하였을 때 작년동기 대비 거의 2배나 향상되었다는 소식도 크게 보도되지 않았고, 지난 3일 현재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의 수가 4만6,000명이나 감소했다는 소식도 별로 언론매체를 타지 못했다.
9.11 테러사건은 사회적인 면에서 국민들의 의식구조를 크게 변화시켰지만 산업분야에서도 효율적인 경영마인드를 함양하는 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경제적인 어려움을 슬기롭게 대처해가는 몇 기업체로부터 우리 모두 배울 바가 많다고 여겨져서 여기에 한두 가지 케이스를 소개한다.
미국경영협회(AMA)가 1,600개의 대기업을 상대로 조사를 했다. 그 중에서 58%가 지난 12개월 동안에 감원을 했다고 밝혔다. 이런 숫자는 지난 15년 동안 가장 높은 숫자이다. 이런 와중에서도 지난 50년 동안 감원을 한사람도 하지 않은 회사가 있다.
클리블랜드에 본사를 둔 링컨전기 회사는 1950년 이래 단 한사람의 감원도 하지 않았다. 직원들도 그런 회사의 정책을 지지하는 의미에서 3,000명의 직원이 회사의 사정이 좋지 않을 때는 감봉이나 전출을 아무 불평 없이 수락하고 노동조합에 가입하지 않겠다는 동의를 했다.
이런 정책은 경제가 어려울 때에도 감원을 하지 않는 좋은 정책이라고 해서 노동 전문가들로부터도 찬사를 받고 있다. 용접기계의 부품을 제조하는 링컨전기 회사는 경영학 교수들이 대학교에서 자주 예로 드는 모델이 되었다.
링컨 전기회사는 직원들을 잘 크로스 트레이닝 시켰기 때문에 회사의 사정이 요구하면 누구나 신속히 회사내의 다른 부서에서 별 훈련 없이 종사를 할 수가 있다. 일손이 모자라면 오버 타임을 시켜 기존 직원들의 수입을 증가시켜주며 새로운 직원을 채용하는 일을 서두르지 않는다. 현재 회사의 수입이 10% 정도 감소했는데 약 10% 정도의 직원들이 근무시간을 40시간에서 36시간으로 줄였다. 월급이나 연봉으로 봉급을 받는 직원들은 오버타임이 없기 때문에 일손이 모자라는 부분은 그들이 보충을 한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TI) 사는 금년도 3-4분기 동안 작년 동기 대비 순 이익이 40%나 감소했다. 이런 때일수록 회사의 이미지를 강화해야 한다는 견지에서 TI 사는 자사의 주식을 3억 달러 치를 사들였고 1억5,000만 달러의 배당금을 변함없이 적기에 지불했다. 또 현금 보유액을 늘리기로 결정을 하고 재고량을 71일 분에서 58일 분량으로 감소시켰고 이익 분배 액수도 자연스럽게 감소시켰다. 그런 조치의 결과로 TI 사는 30억 달러의 현금 보유액을 유지하게 되었는데 이 액수는 호황시절보다 더 많은 액수이다.
현금 보유액을 증가시키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제너럴모터스나 포드사는 회사채권과 주식을 발매하여 증액을 했고 다른 회사들은 오랜 재정관리 원칙인 "받을 돈은 되도록 빨리 받고 줄 돈은 가능한 한 늦게 주라" 는 원리를 더욱 철저히 시행한다. 재고량을 줄이기 위하여 서킷시티 는 구매량을 줄이고 구매의 빈도를 늘였다.
신용도가 좋은 회사는 필요가 없다 하더라도 낮은 이자를 이용해서 융자를 받아둔다. 유나티드 테크놀로지 같은 회사는 금년도 3-4분기 동안에 4억800만 달러를 융자해 현금 보유액을 증가시켰다.
감원은 현금보유액을 증가시키는데 즉각적인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왜냐하면 감원에 수반하여 막대한 퇴직금을 지불해야하기 때문이다. 경제침체는 우수한 경영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호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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