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마을에 조그만 목장이 있었고, 그 안에는 양들이 있었다. 그 목장에는 꼴이 많이 있었고 양들은 그 꼴을 먹고 잘 자랐다.
어느날 그 목장에 도둑이 들어왔는데 양들이 너무 잘 먹고 커서 그들이 들고 훔쳐가기에는 너무 무거웠다. 그래서 결국 그들은 그 양들을 훔칠 수가 없었다.
또한 그 양들은 잘 먹고 커서 울타리 사이로 빠져 나갈 수도 없었고, 울타리에 빠져나갈 생각도 없었다. 그들은 그곳에서 만족하며 생활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마을에 조그만 목장이 있었다. 그곳에는 꼴이 없어 양들이 제대로 먹지 못해 다들 비쩍 말랐다. 어느 날, 그 목장에도 도둑이 들어왔는데 양들이 가벼웠기 때문에 그들은 그 양들을 들고 훔쳐가기에는 손쉬운 일이었다. 또한 양들은 못 먹고 자라서 울타리 시이로 빠져 나가기도 했고 꼴을 찾아 헤매는 삶을 살았다.
이 비유는 우리에게 시사해 주는 바가 많다. 우리 주위에는 천주교회, 장로교회, 감리교회, 침례교회, 성결교회, 오순절교회, 성공회 등 많은 지역교회가 있다. 이러한 교회들은 우리 이민자의 삶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기가 속해있는 교회를 떠나야 하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는 다양하지만 대체로 그들의 필요를 채울 수 없기 때문인 경우가 대부분인줄 안다. 이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문제는 그가 지금까지 속해있던 교회를 떠나서 다른 교회에서 새롭게 교회생활을 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들은 아예 교회 가는 것을 포기한다.
왜 그런가? 자신이 속해있던 교회의 교인들과 목회자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마음이 들고 또한 그들과의 관계가 불편해질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가 떠난 교회의 목회자와 그가 새로 찾은 교회의 목회자와의 관계도 알력과 반목의 불편한 관계가 되는 것을 본다. 무엇인가 잘못되어가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교회를 떠난 사람이다. 그 사람은 목회자나 그 교회의 양이 아니라, 하나님의 양이다. 하나님의 양들이 잘 먹고 잘 자라가기를 원한다. 그러므로 그가 어디에 가든지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어야 하겠다. 이것이 바로 교회의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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