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에서 10개월된 여아가 성인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기사를 읽었다. 이 엽기적인 사건은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범죄가 그 한계를 넘은 죄악으로 천인을 공노케 하고 있다.
인간에 내재하는 선악의 양면성이 위로는 테레사 성녀 같은 천사에서 바닥은 유아를 범한 악마에 이르는 양극의 실체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인간을 만물의 영장이라고 함은 높은 도덕성으로 인간의 오욕을 절제할 수 있는 인격을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인간이 추구하는 가치의 존재가 모호해지고 양심마저 바른 것과 그릇됨을 분별치 못하면서 여과되지 못한 인간의 오욕이 탐욕스러워져 천박해지고 있는 것이다.
인간의 비밀이 파헤쳐지면서 그 생명에 대한 경외심이 사라지고, 관념의 진실성을 배척하는 실용주의가 삶의 질을 단순케 하며, 인간의 욕구가 형식적 삶의 화려함을 추구하고 콘크리트 문명에 인간의 착한 심성이 시멘트처럼 굳어가 낭만을 잃고 오욕이 부추기는 육체적 폭력에 의해 인간의 영혼마저 선과 악의 갈림길에서 방황하고 있다.
그리하여 어른들의 독선과 위선, 부정과 불의, 이기주의와 이중인격이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삶의 가치와 살아가는 방법을 잘못 가르쳐 아이들의 착한 심성이 비뚤어지고 망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요즘 아이들은 고독하고 난폭해지며 어른들을 존경하지 않고 있다. 알콜과 마약에 중독된 부모에 의해 불구아로 태어나고, 부도덕하게 태어나 버려지고 가난한 부모 탓으로 쓰레기를 뒤져 먹고, 의붓아버지 어머니로부터 학대받고 어른들로부터 성적 공격을 당하며 아이들의 성이 상품화되고 원조교제라는 매춘을 유혹 받고 있다.
어른이 언제쯤 철이 들는지? 아이들이 "요즘 어른들은…" 하고 오히려 탓하고 염려하는 희극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 요즘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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