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자 오피니언란에서 ‘교회의 바람직한 모습’이란 제목으로 쓴 어느 목사의 글을 읽었다. 그 글에서 그 분은 교인이 다른 교회로 떠날 때 그 교인은 목회자나 교회의 양이 아니라 하나님의 양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그 말은 99마리의 양보다 잃어버린 한 마리의 양을 더 소중히 여기며 애통하게 찾으시는 주님의 뜻에는 맞지 않는 것 같다.
완벽하지 못한 인간이 신을 찾기까지는 각자 이유가 다양하듯이 목회자 또한 예외가 아닌 줄 안다. 신이 우리 인간들에게 주시고자 하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혼신을 다한 사명감을 안고 목회의 길로 들어서는 목회자가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분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때로 교회가 사리사욕의 장이 되고, 교인들은 혼란과 갈등을 겪는 일이 생기는데 이로 인한 영적 손실의 후유증은 누구의 책임이란 말인가.
목회자는 하나님의 양들의 목자로 위임받은 자이다. 가진 자, 못 가진 자, 유식한 자 무식한 자 등 모두를 공평한 잣대 속에 돌보며, 그들이 삶의 고난 속에서 겪는 아픔들에 함께 하고, 그 상처를 싸매 주고 보듬어 주어야 할 것이다. 그럴 때 양들은 윤택하게 잘 자라 도적이 노릴 수도 없게 될 것이며 튼튼한 울타리를 벗어나 길을 잃고 헤매는 가엾은 양은 더더욱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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