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한인타운에 있는 식당에서 현재 식사를 배달하고 있는 사람이다. 식당 웨이트레스들의 팁 논쟁에 대한 글은 보았으나 나같이 음식을 직접 배달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누구도 말하는 것을 본 적이 없기에 이 글을 쓴다.
팁이란 손님이 종업원으로부터 받은 서비스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식당에서는 통상 음식값의 10~15% 정도인 걸로 안다. 또한 이것은 식당 종업원들의 일의 힘겨움을 생각할 때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나같이 배달을 하는 사람들의 현실은 어떤가. 한마디로 참담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배달하는 종업원들은 차량으로 배달을 하게 되는데 식당에서 음식을 싣고 손님 앞에 놓아주기까지 짧게는 편도 7~8분 길게는 15~16분 걸린다. 즉 손님에게 갖다주고 오자면 왕복 15~16분에서 길게는 30여분이 걸린다는 이야기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을 한다면 차로 이동하는 데 6~7분, 파킹하고 걸어서 빌딩 가서 다시 승강기 타고 이러다 보면 족히 10여분이 걸린다.
또한 주로 저녁시간에 배달을 많이 가는 아파트는 어떤가. 길에 주차공간이 없다 보니 간혹 전화를 해서 좀 나와 주십사하고 정중히 말을 하나 대다수 손님들은 불쾌해 한다. 그러다 보니 나는 결국 티켓의 위험을 무릅쓰고 길가에 불법주차를 하고서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2~3층을 비상계단을 뛰어서 올라가고 내려온다.
그러나 이렇게 해서라도 보다 빨리 배달을 하고자 노력하는 대가로 내 손에 들어오는 팁이라는 게 음식값의 10~15%가 아니라 0.2~03%일 때가 허다하다. 음식값이 20여달러라도 1달러, 30여 달러도 1달러, 심지어 50여달러도 1달러인 경우가 있다.
아예 팁을 주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몇 10전 주는 사람도 있다.
이 손님들이 식당으로 직접 와서 식사를 하기도 하는데 그럴 때 팁을 놓는 것을 보면 한 분이면 보통 1~2달러, 두 분이면 2~3달러, 세분 이상이면 3~4달러를 놓는다.
이것을 가격으로 보면 1인은 10달러 미만, 2인은 20달러 미만, 3~4인은 30여달러로 보면 무난하다.
그런데 왜 운전이라는 위험요소를 감수하고 시간도 식당 내에서 보다 훨씬 많이 걸리는 배달원들에게는 왜 이다지도 야박한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손님들이 직장 혹은 집에서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건 배달원이 있기에 가능하다. 그렇다면 배달원들의 수고에 대해서도 팁이 주어지는 게 타당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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