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동산 산책
▶ 케니 김(센츄리-21, D&H 동부 부동산)
홈바이어가 집을 찾아 나선다는 것은 연인들이 자신의 짝을 찾으려는 것과 아주 흡사하다. 평시에는 사방에 쌓이고 쌓인 것 같아도 정작 집을 고르려 하거나 배우자감을 찾을 때는 어디로 숨었는지 눈에 잘 띄질 않으니 말이다.
그러다가 어느 날 찾았다 싶으면 다른 사람이 나서서 재빠르게 낚아채 가는 것도 일쑤다. 그러므로 마음에 드는 집을 찾았다 싶으면 남다른 감각으로 재빠른 판단을 취하여 내 것으로 만들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상시에 좋은 집을 골라내는 ‘판단 감각’을 충분히 익혀 놓는 것이 좋을 것이다.
사실 ‘판단 감각’을 익히는 방법이란 그다지 어려운 일은 아니다. 단지, 어느 집의 겉모습과 그 집의 주인을 관찰하면 일단은 그 집의 전체적인 내용을 대략은 파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왜냐하면, 주택이란 대부분 겉과 속이 같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것인데, 겉이 나쁘면 속 안에도 나쁘고, 겉이 좋으면 집안의 단장도 집주인이 분명히 잘해 놓는 경우가 거의 일치하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벽 속과 땅속의 보이지 않는 플러밍 파이프들까지도 외관의 모습과 연관하면 대충은 알만해 진다. 어쩌면 그 부모에 그 아들딸인 것처럼, 집도 그 겉모양에 그 속모양인 것이다.
그러한 면에서 ‘주택’은 순진한 ‘어린아이’와 같다고 보면 된다. 어른들이야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멀쩡하고 듬직해도 실제로의 속생각과 뒷면에서 하는 행동은 크게 정반대일 수가 있다. 하지만 어린아이들은 부모가 일일이 닦아주고 입혀주지 않으면 땟국이 졸졸 흐르게 되고 얼굴에 숨김없이 나타나게 마련이다.
그와 같이 주택도 어린아이와 마찬가지로 집주인이 어떻게 가꿔주고 관리를 해주느냐에 따라서 멋진 집 또는 낡은 집의 모습으로 선명하게 나타나는 것이다.
가끔 바이어들이 집을 보러 다닐 때, 집안을 보기도 전에 겉모습만 보고는 “그냥 지나가지요, 보나마나 안에도 안 좋을 거예요”라고 하거나, 어느 집은 집 앞에 도착하자마자 겉모습만 보고도 들떠한다. 또는 어느 바이어의 방문약속을 받은 셀러는 바이어가 오기를 반나절이나 기다렸지만 끝내 나타나지 않아 속상해 하기도 하는데, 이런 경우는 틀림없이 그 바이어의 일행이 집밖의 모습만 보고 난 후 그대로 발길을 돌렸다고 보면 된다.
이와 같이 집을 팔려는 셀러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주택의 외모만 보여주고도 집의 내부를 바이어들에게 훤히 짐작시켜주는 꼴이 되므로, 최소한 겉만이라도 단장을 잘 해놓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 된다. 그것은 마치 연인간의 만남에 있어서 속이야 어떻든 간에 우선은 외모가 맘에 들어야 일단 눈에 불꽃을 튀기고 보는 이치와 똑같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집밖의 겉모습 한가지를 보여주는 것은 열 가지 속을 보여주는 것과도 상통하는 말로 요약될 수 있으며, 이는 주택의 가격과 마케팅 전략에 큰 영향을 주는 첫번째 요인이기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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