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랜트가 부러져 그 통증이 단 10분도 참기어려운 상황이라 얼른 한인록을 꺼내 임플랜트 전문치과의를 찾아 약속을 했다. 한인타운 중심가에 자리잡고있는 건물은 파킹장도 넓고 호텔로비를 연상케할 만큼 크고 깨끗했다.
내가 들어 섰을 때는 벌써 여러명이 기다리고 있었고 난 그중 한명이 되어 30분-40분이 훨씬 넘게 기다렸는데도 나를 호명해 주지 않았다. 거의 한시간쯤 지났을까 드디어 호출 되어 진료의자에 앉게 됐는데 이번엔 의사가 나타 나질 않는다.
나중에 알고보니 의사가 많은 환자를 한꺼번에 왔다갔다하며 진료하는 것이었다. 말하자면 겹치기 출연인 셈이다. 방이 여섯개쯤 있는데 늘 만원이었으며 서너명의 간호원들은 쉴새없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느나 치과전문의사는 한사람 뿐이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나는 진료를 부탁할 수 밖에 없었고 황당한 일은 그후에도 발생했다. 매번 약속을 하고 가지만 30분이내 날 불러 준 적은 단 한번도 없었고 진료실 의자에 않아서도 또 마냥 기다려야 했다.
뿐만이 아니라 서둘러 약속시간에 도착해가면 의사가 세미나에 참석해 못 나온다고 한적도 있고, 또 어떤 때는 프리웨이에서 차가 고장나 아직 도착 못했다고 한적도 있었다. 병원측은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면 그만 이지만 일하다 말고 가는 환자들은 이게 무슨 낭패란 말인가.
결국 난 5개월 만에 진료의 끝도 보지 못하고 포기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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