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조계와 언론의 깊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포르노 업계 대부 알 골드스틴씨의 형사 재판을 한인 데니엘 전(한국명 전경배)판사가 맡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재판은 사표를 제출한 전직 직원에게 불만을 품은 골드스틴이 자신이 운영하는 성인 잡지 ‘스쿠루’(Screw)에 전직 직원의 집 주소를 게재하고, 자신이 방송하는 프로그램 진행도중 전화를 걸어 “지옥 같은 삶을 살도록 하겠다”는 등의 괴롭힘 행위가 법에 저촉되는 여부를 가리기 위한 것이다.
이 재판이 법조계와 언론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언론 및 표현의 자유와 법이 규정하는 ‘괴롭힘’과의 경계선을 판가름하는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동안 음담패설과 외설행위 등의 혐의로 20차례에 걸쳐 기소됐음에도 불구, 단 1차례만 유죄평결을 받았던 골드스틴이 이번에는 어떻게 법망을 빠져나갈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유력 일간지인 뉴욕타임즈는 20일자 메트로 면에 전 판사의 주재 하에 19일 진행된 배심원 선정 과정을 상세히 보도하며 재판 진행과 그 결과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한편 한인 1.5세인 전 판사는 현재 뉴욕주 법원에서 활동중인 9명의 아시안계 판사중 유일한 한인이며 지난 99년 3월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에 의해 임명돼 형사사건을 전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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