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관광명소인 뉴욕식물원에 4월부터 한국정원이 들어선다고 한다.
이 같은 결실은 한인자원봉사자들이 교육을 목적으로 설립된 글로벌 가든의 러시아정원이 죽어 가는 것을 보고 지난 2년 동안 참외, 호박, 콩 등 한국식물을 심어 수확하며 아름답게 가꾸어 이번에 한국정원으로 지정 받게 됐다는 것이다.
큰 식물원에 일본 등 다른 아시안 계 정원은 잘 꾸며져 있으나 한국의 정원은 볼 수 없는 것이 아쉬웠는데 뉴욕식물원에 이처럼 한국정원이 들어서게 된 것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글로벌 가든은 4개 국가의 음식재료로 사용되는 고유식물을 통해 그 나라의 문화를 배우고 자연환경을 보여준다는 것이 설립취지인데 이를 계기로 루스 리 하월 패밀리가든 글로벌 가든 내 한국정원은 글로벌 가든에 같은 규모로 들어서는 중국, 캐리비안, 내티브 아메리칸 가든과 함께 한국식물을 선보이게 된다.
한인 커뮤니티도 이제 새로 조성되는 한국정원에 김치나 나물 등 한국고유 음식의 주재료인 채소나 과일, 약초들을 잘 심는다면 식물원을 방문하는 뉴요커 및 세계 각국 인종들에게 한국문화를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우리가 힘을 모아 정원을 제대로만 꾸밀 경우 한국분위기를 얼마든지 느끼게 할 수 있고 더불어 한국문화 전수에도 크게 일조를 할 것이다.
그러므로 기왕 하려면 습작정도가 아니라 누가 보더라도 한국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정원으로 멋있게 꾸며가야 한다. 각 식물원에 있는 일본정원의 경우 일본식 정자도 있고 일본 풍습이 배어있어 관람자로 하여금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잘 꾸며져 있다.
한인 커뮤니티도 모처럼 갖게 되는 이번 한국정원에 관심을 가지고 타 국가들에 못지 않는 알찬 정원으로 가꾸어 가야 한다. 무엇보다도 커뮤니티 차원에서 식물원을 잘 꾸며가기 위한 추진위원회를 구성, 담당자를 통해 잘 관리해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더불어 추진위원회 대표가 정원관리를 위해 식물원 측과 협의, 전문가를 두는 방안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번 한국정원 지정의 기회를 한인사회가 중지를 모아 한국고유의 스타일과 풍습으로 잘 꾸며 후세들에게 우리의 문화를 남겨주고 타민족에게도 한국문화를 알리는 ‘유명한 정원’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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