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의 편파판정으로 한국인들의 반미감정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인기 TV 토크쇼 진행자가 한국인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분노를 부채질하고 있다.
NBC 투나잇쇼의 진행자 제이 레노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방송에서 “고속도로를 달려오는데 한국인 차가 못가게 하겠다는 듯 안으로 끼어들었다. 오늘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의 반칙에도 불구하고 오노가 금메달을 딴 것처럼 고속도로에서도 똑같이 `꺼져’하고 쫓아냈으면 얼마나 좋았겠는가”라고 빈정거렸다.
이어 그는 “그 한국인(김동성)은 화가 났을텐데 집에 가서 개를 걷어찬 다음 아예 잡아먹었는지도 모르겠다”며 조롱하는 발언까지 늘어놓았다.
이 사실이 23일 오후 SBS 8시 뉴스와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알려지자 사이버공간에서는 제이 레노의 발언을 규탄하고 사과를 촉구하는 글이 넘쳐나고 있다.
또 일부 네티즌은 미국 상품 불매 운동은 물론 공군의 차세대 전투기(F-X) 사업에 미국의 F-15 전투기 구입 반대 의견까지 내놓고 있다.
국방부를 비롯한 군 관련 인터넷 홈 페이지에는 “네티즌의 힘으로 F-15 구매 반대운동을 벌이자”(이승엽), “잃어버린 3개의 금메달을 돌려 받지 못할 경우 F-15를 사는 것은 아예 생각조차 하지 말아야 한다”(황순형)는 글이 올랐다. 군 관계자는 “국제 스포츠 경기에 대한 국민 감정이 군의 무기 사업에까지 번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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