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가정의 이혼 문제 취재차 퀸즈 지방법원에서 서류를 살펴보다가 지난 5년간 접수된 많은 한인 명단을 보며 문제가 예상 밖으로 심각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미국내 이혼하는 부부는 줄어드는데 반해 한인가정의 이혼율이 늘어난다는 것은 한인 사회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가정의 파경은 당사자의 생활에 문제를 야기시키기는 것은 물론 자녀들에게 엄청난 심적 고통을 안겨주므로 어떤 방법을 쓰더라도 이를 피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인 가정에서 발생하는 이혼이나 위기의 원인은 대부분 ‘남편은 하늘 아내는 땅’, ‘여자는 출가외인’, ‘배우자는 나의 소유물’이라는 구시대적 사고나 일방적인 희생 강요 등 잘못된 부부관계를 고집하기 때문이다.
한 상담가는 건강한 가정은 부부가 하나가 되어 서로 돕고, 양보하고 사랑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중 하나가 결핍되면 가정은 흔들리게 된다는 것이다.
또 위기에 놓인 한인가정은 결혼 생활에 대해 다시 진지하게 생각하고 지난 온 과거를 되새겨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는 건강한 가정을 만들기 위해서는 가족들이 매일 대화를 나누고 자주 가족과 함께 야외·문화활동을 즐기며, 재산을 공유하고, 자녀 교육문제를 공동 책임지고, 서로의 취미와 사회활동을 존중하고 인격을 존중하며 가사 분담이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문제를 의논하고 함께 휴식을 취하며 감사의 표시를 하며 재산형성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는 것도 동반돼야 지적했다.
모든 가정에 적당한 문제가 있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다. 하지만 문제를 제때 해결하지 않으면 골이 깊어진다는 평범한 진리를 잊지 않고 노력하는 것이 부부의 기본도리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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