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값 상승불구 모기지 이율 사상최저...구입자 지속증가
올 겨울 한인 주택매매 시장이 이상 열기를 보이고 있다.
퀸즈 북부 및 뉴저지 버겐카운티 일대에 주택을 구입하려는 한인들이 겨울 내내 몰리고 있고 집값까지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며 봄·가을 성수기를 방불케 하고 있다.
예년 같으면 1, 2월은 경기상황에 관계없이 한인 부동산 시장은 휴면기에 접어들어 거래가 줄고 가격도 약세로 돌아서는 게 통례였으나 올해는 상황이 사뭇 다르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한인 주택 구입자의 증가세가 뚜렷하다.
플러싱 소재 원부동산의 알렉스 이 사장은 "예전 같으면 보통 하루에 2∼3건이던 한인들의 주택 구입문의가 요즘에는 부동산 중개소마다 평균 10건 이상 받고 있다"며 "특히 집을 사려는 손님 중 대부분은 한인과 중국계가 차지한다"고 말했다.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에 위치한 코스모 부동산 관계자도 "올들어 릿지필드, 클로스터, 테너플라이에 집을 찾는 한인들이 지난해보다 50% 이상은 늘어난 것 같다"며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업계에서도 뜻밖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동산 리스팅 협동조합(MLS)에 따르면 퀸즈 플러싱, 베이사이드, 리틀넥, 더글라스톤 지역의 주택 매매 건수는 지난해 11월 24건에서 올해 1월 92건으로 4배 가량 뛰는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주택 매매 가격도 1월 중간 주택가는 전년동기보다 15% 올라 24만달러 선을 기록하는 등 연일 가파른 상승 곡선을 긋고 있다.
이같은 한인들의 주택 구입열기는 상승하는 주택가격 보다 모기지 이자율이 사상 최저치를 보이고 있어 지금이 주택 마련을 위한 좋은 기회로 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불경기에도 불구, 집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주택이 다른 재산증식 수단보다 안정적인 투자수단이라는 인식이 한인들 사이에 널리 퍼진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주택 융자전문회사 ‘홈모기지’의 이석재 사장은 "현재 일고 있는 주택매매 열기는 모기지 금리 하락과 주택이 투자수단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금리상승이 예상되는 올 후반기부터는 차차 식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