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온 자동차의 오한손씨(33·미국명 앤디)는 올림픽거리에서만 세일즈맨으로 일한 지 5년째다. 7년전 거칠기로 소문난 자동차 세일즈 세계에 뛰어들었으니 거의 대부분을 올림픽 거리에서 지낸 셈이다. 일하고, 먹고, 마시고… 싱글인 오씨는 잘 때만 빼고는 올림픽을 벗어난 적이 없단다. 
점심은 올림픽가의 싸릿골, 월남국수 등을 찾기도 하고 때로는 후배 세일즈맨 김기훈씨(26), 이택호씨(25) 등과 함께 장안된장, 싱싱회덥밥, 진흥각 등의 배달 서비스를 이용해 회사 식당에서 나누어 먹기도 한다. 퇴근길에는 역시 올림픽 거리에 있는 뭉치네, 선화장, 떡보쌈, 송골매 등 독특한 메뉴를 자랑하는 식당들을 찾아 하루의 피곤을 풀어준다. 
올림픽과 웨스턴 코너의 유니온 자동차에는 오씨를 비롯해 14명의 세일즈맨들이 일한다. 올림픽가에는 대표적인 딜러인 한국자동차, 김윤성자동차 등 모두 10곳의 딜러가 산재해 있다. 규모에 따라 다르지만 10명 정도의 세일즈맨들이 일한다고 가정해도 100여명의 자동차 세일즈맨들이 올림픽가에 포진하고 있다. 이렇다보니 딜러간 경쟁도 심하지만 딜러내 세일즈맨들간의 경쟁 또한 치열하다. 
        
        오씨의 따르면 1주일에 3~4개의 거래는 성사시켜야 체면유지 정도는 할 수 있다. 한 달에 5~6대 정도면 "못 판다"는 소리와 함께 ‘먹고살기 힘든 수준’이고 월평균 15대를 넘어 20대 이상이면 능력을 인정받아 사내에서도 ‘대접’ 받는 위치에 오른다는 것이 오씨의 설명이다. 
오씨의 ‘실력’은 평균 15대 정도. 세일즈맨 나이로는 젊은 편이지만 실적은 중견급이란다. 타운에 사는 오씨는 8시40분이면 회사에 출근한다. 아침 일과는 주3회 정도 중고 자동차의 시동을 걸어주고 매주 수요일은 새 차종, 융자 프로그램, 판매상황 등을 점검하는 미팅에 참석하는 일로 시작된다. 
자동차 세일즈맨들에게는 전화가 가장 중요하다. 오씨에게 걸려오는 통화량은 하루 15통 정도. 대부분 자동차를 산 고객들의 애프터 서비스 요청, 새차 및 중고차 가격을 묻는 고객 등 다양하지만 세일즈맨에게는 이들 모두가 잠재 고객이 되므로 어느 하나 소홀히 할 수 없다.
한동안 도산하는 자동차 회사들이 많아 ‘신뢰성’을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는 말에 "뜨내기 세일즈맨으로 이곳 저곳 옮겨 다니며 고객들을 괴롭히던 이야기는 옛말"이라고 "전문의식으로 고객 서비스를 하는 진정한 세일즈맨들이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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