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샌퍼난도 지역 한 학교에서 어느 학생이 죽었다는 소식을 접하고 몇자 적어 본다. 요즘 전세계적으로 번져가는 마약문제 대해 우려를 금치 못한다.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한 고등학교에서 9학년의 남미계 학생이 체육 시간에 앞서 복장을 준비중 라커룸에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학생이 죽기 전에 싸우는 소리를 들었다는 소문도 있지만, 마약 관련 사건으로 학생들간에는 소문이 나있다.
마약 그 자체보다도 더 큰 문제는 마약을 하는 학생들이 숨기질 않고 자랑삼아 누구는 몇번 나는 몇번 했다고 말하며 아무 죄의식이 없다는 것이다.
아들 딸을 둔 부모로서 서글픈 마음뿐이다. 우리 애는 안그러겠지 하는 안심은 금물이다. 오픈 하우스 때 학교에서 들은 이야기 인데 중학생이 어느날 자다 말고 집을 나가 외박을 했다고 학부형이 하소연을 했다. 또 다른 학생은 중학생 때부터 새벽까지 노래방, 영화구경 다니고 학교도 빠지는데 부모가 신경을 쓰지않고, 딴 애들에게 기죽는다고 용돈 주고, 수수방관 하다 급기야는 백화점에서 물건을 훔치다 경찰에 연행되었다니 부모들은 무엇을 했단 말인가?
자녀와 늘 대화를 해야 한다고 하지만 대화다운 참 대화를 해야 한다. 어릴 때부터 늘 함께 시간을 보내고 주위의 나쁜 학생들 이야길 감추지 말고 허심 탄회하게 이래서 나쁘고 저래서 좋은 것이라고 교육을 시켜야 한다. 집안식구 몰래 집나갔다가 새벽에 들어와 시치미 뚝떼고 등하교 시간을 철저히 지키면서 주도 면밀하게 속이다, 어느날 학교 카운슬러로부터 장기결석 학생으로 낙인 찍힌 후면 고치기 힘들어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배워야 한다. 남녀 학생, 우열 학생 구분없이 우리 아들 딸들은 친구들 유혹에 넘어갈 수 있는 아직은 어린나이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우리 애는 모범생이야”하다가는 큰 코 다친다.
아이들 말로는 마약을 하는 학생중에 한인 학생이 많다고 하니 슬픈 일이다. 늘 아이들과 함께해야 하는데 물에 기름부은 것처럼 부모는 친구집이나 교회로, 애들은 영화구경, 노래방, 샤핑을 따로 따로 다닌다. 이래서는 우선 부모간, 형제간 사랑이 싹트질 않는다. 이런 가정일수록 아이들은 “우리 아빠가 나를 좀 때려 주든지 욕을 하던지 했으면 좋겠다”고 한다는 고백을 듣고 얼마나 사랑이 그리운지 불쌍했다.
우리 애들은 자신들에게 관심없다고 생각하면 역으로 나간다. 비뚤어진다. 사랑으로 감싸주고 모든 이야길 들어주고 숨김없이 부모 마음을 들려줘야 한다. 오늘도 학교에서 무엇을 하고 친구들과는 재미있었는지, 지난번 시험은 몇점이나 받았는지, 중식은 맛있게 먹었는지 학교 생활을 부모가 전부 알아야 한다. 화초가 잠시라도 신경쓰지 않으면 시드는 것처럼 우리 아들 딸들도 올바른 길로 가기 힘들다. 힘든 생활이지만 나와 우리가족과 사회를 위하여 아들 딸들을 오늘도 내일도 사랑으로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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