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강 양키스 누가 막으랴
◇동부조
철석같이 믿었던 초특급 소방수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가 9회말 리드를 지켜주지 못하는 바람에 뼈아픈 고배를 마셔 월드시리즈 4연패의 꿈이 좌절됐으나 양키스는 영원한 우승후보답게 지난해보다 오히려 더 좋아진 전력으로 무장하고 타이틀 탈환에 나선다. 프리에이전트 최고 대포인 제이슨 지암비를 영입한데다 지명타자로 기용될 최고 유망주 닉 잔슨과 트레이드로 가세한 로빈 벤추라 및 론델 화이트가 기대만큼 해주면 타선은 지난해보다는 파괴력이 좋아질 것이라는 평가. 물론 로저 클레멘스-마이크 뮤시나-앤디 페팃-올란도 허난데스가 버티는 선발 로테이션은 여전히 A급이다. 여기에 38살의 노장 좌완 데이빗 웰스가 제4선발로 자리잡고 프리에이전트로 가세한 스티브 카세이가 불펜에서 셋업맨으로 안정을 찾으면 최소한 동부조에서는 양키스의 아성에 맞설 팀이 보이지 않는다. 보스턴 레드삭스는 에이스 페드로 마티네스를 제외하곤 양키스에 우위를 자신할 것이 아무것도 없는 실정인데다 마티네스마저 지난해 어깨고장을 일으킨 뒤 조심스럽게 재기를 하는 상황이어서 올해도 라이벌로서 견제능력이나 제대로 보여줄지 의문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양키스 아성을 넘보기에는 애당초 역부족이나 레드삭스를 조 2위에서 끌어내릴 능력은 충분한 팀.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탬파베이 데블레이스는 누가 꼴찌를 면하느냐를 놓고 시즌 내내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중부조
메이저리그 6개 디비전 가운데 어쩌면 가장 약한 조로 꼽히는 그룹이다. 오죽하면 지난해 리그축소 움직임이 있을 때 2개 퇴출후보 중 하나로 꼽혔던 미네소타 트윈스가 우승후보로 꼽힐까. 하지만 퇴출후보였으니 팀 실력도 형편없을 것으로 지레짐작하다간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트윈스의 탑4 선발투수(브래드 랫키·에릭 밀턴·조 메이스·릭 리드)는 웬만한 강팀과 견주어도 결코 떨어지지 않으며 덕 멘케이비치-코리 코스키-토리 헌터-데이빗 오티스로 이어지는 중심타선도 외부적인 중량감은 떨어지나 내실은 튼튼하다. 지난해 돌풍을 일으키며 디비전 우승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6게임차로 뒤졌으나 올해는 인디언스의 전력이 작년만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어서 트윈스의 부상을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다.
시카고 화이트삭스 역시 다크호스로 주목받는 팀. 지난해 부상으로 거의 뛰지 못한 슬러거 프랭크 토머스가 돌아오면 불과 2년전인 2000년 메이저리그 최다승을 거둔 팀의 저력이 살아나리라는 것이 일반적 예상이다. 지난해 중부조 챔피언 인디언스는 올스타 로베르토 알로마와 후안 곤잘레스가 떠나간 여파로 전력이 상당히 약화됐으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캔사스시티 로열스는 올해도 누가 꼴찌를 차지할지 우열을 가리기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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