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엔 재정부담률 10위, 각종 수주계약은 134위
▶ 유엔대표부.KOTRA 무관심. 기업 정보부족탓
’재정 분담률 13위. 각종 수주 계약 160위.’ 한국이 유엔에서 봉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한국은 유엔 정규예산으로 연 1,400만달러 상당을 분담, 유엔 회원국 중 13위 분담국(1.7%)이자 총회의장국(의장 한승수 전 외교통상부장관)이라고 자랑하고 있다.
그러나 유엔 개발국(UNDP) 예산으로 19개 유엔 기구들이 2000년도에 체결한 각종 계약 5억8,500만달러 가운데 한국이 따낸 수주액수는 불과 4만1,000달러로 160위를 맴돌고 있다.
반면 인도와 덴마크는 유엔 정규예산의 0.2%, 0.7%를 부담하고도 수주 계약에서 각각 5, 8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이뿐만 아니라 분담금 비율이 훨씬 낮은 국가들인 러시아 연합, 파나마, 페루, 요르단, 터키, 케냐 등보다 유엔 수주 계약을 얻어내지 못했다.
한국이 따낸 수주액수 4만1,000달러는 189개 유엔 회원국 및 회원국 기업들과 체결한 물품 구입 및 서비스 수주계약금의 0.01%로 사모아, 슬로베니아, 잠비아, 그라나다 등 20여개 국가를 제외하고는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00년 유엔수주계약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한해 유엔이 체결한 전체 수주계약(UNDP 계약 부문 외 평화유지군 등 37개 유엔관련 기구 지원비 포함)은 물품 구입 23억5,674만 달러, 서비스 13억7,640억 달러 등 총 37억3,314만달러에 달했다.
이 기간 유엔에 5,670만 달러(10~15위)를 제공한 한국은 유엔 총 수주계약의 0.52%인 1,952만165만 달러(31위)의 계약을 따내는데 그쳤다.
이같은 문제점은 KOTRA가 지난달 25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가진 ‘2002년도 북미지역 수출투자 확대전략회의’에서도 지적됐다.
KOTRA는 당시 ‘북미정부 조달 시장규모 및 한국기업 참여 현황’에서 98년 현재 30억달러에 달하는 유엔시장의 한국기업 참여는 0.02%인 10만2,000달러에 그쳤다며 "지극히 미비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3만달러 이상 계약을 입찰에 부치는 유엔 수주 계약에 한국이 이같이 형편없는 실적을 올리는 것은 한국 유엔대표부(대사 선준영)의 무능력과 무관심이 가장 큰 요인이라는 게 중론이다.
또한 한국 기업들의 복잡한 유엔수주계약 절차에 대한 이해부족과 수주계약 기회에 대한 정보부족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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