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올해 연봉 688만여달러 작년보다 311만여달러 감소
전체 26위→82위, 투수 8위→32위
거액 지급유예등 이면계약 때문인듯
김병현 76만여달러
<오클랜드-장윤호특파원>
지난 3월27일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처음으로 오른다리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28)가 3일 뒤늦게 통증 부위에 대한 MRI(자기 공명 진단 장치) 검사를 받음으로써 그의 부상을 둘러싼 전체 분위기가 긴장돼 가고 있다.
박찬호는 일단 MRI 판독 결과가 나올 때까지 투구를 하지 않기로 해 3일 예정돼 있던 불펜 투구를 하지 않았다. 따라서 6일 애나하임 에인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할 확률은 점점 적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여전히 6일 에인절스전 등판 여부는 미결정 상태이다. 레인저스의 제리 내런감독은 “우선 MRI 결과가 나와 봐야 한다. 내일 나올 예정인데 만약 MRI에서 확실하게 치료를 요하는 문제가 발견되면 결정이 빨라질 수 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6일 에인절스전 등판 직전까지 매일 박찬호의 상태를 지켜 보고 등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따라서 계속 미정의 상태가 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찬호의 MRI 결과는 이날 밤 구단 주치의가 있는 텍사스 포트워스로 보내졌다. 구단 주치의인 잔 콘웨이 박사가 4일 MRI를 정밀 분석해 결과를 텍사스 레인저스 구단에 통보해줄 예정이다.
레인저스의 홍보 담당 수석 부사장인 잔 블레이크는 “박찬호의 부상 상태는 매일 점검(day to day)을 요하는 것으로 현재 분류해 놓고 있다. MRI 결과를 일단 기다린다”고 부연 설명했다. 만약 박찬호의 부상 정도가 경미한 것으로 밝혀지면 박찬호는 4일 불펜 투구를 하고 하루 쉰 뒤 6일 등판할 수 있다. 불펜 투구 후 하루 쉬고 나서는 경우도 몇번 있었다.
그러나 현재 분위기는 비공식적이지만 일단 6일 에인절스전 등판은 어려운 쪽으로 흘러 가고 있다.
지난 오프시즌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 계약을 체결한 박찬호(28)의 올해 연봉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적은 688만달러 정도인 것으로 확인됐다.
AP통신은 매년 시즌 시작을 기준으로 메이저리그와 선수노조 소식통을 통해 집계, 발표하고 있는데 3일 발표된 2002년 연봉자료에 따르면 박찬호가 올해 레인저스로부터 받을 돈은 순수연봉과 계약금 분할지급액을 합해 총688만4,803달러. 이는 지난해 박찬호가 LA 다저스로부터 받은 1,000만달러(연봉 990만달러 + 올스타 보너스 10만달러)보다 300만달러이상 줄어든 것. 이에 따라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연봉순위도 지난해 개막일 기준 26위에서 올해는 82위로 곤두박질쳤고 투수 가운데는 지난해 8위에서 올해 32위로 뒷걸음질했다. 레인저스 선수 중 연봉랭킹은 7위이고 레인저스 투수 가운데도 케니 로저스(707만6,002달러)에 이어 2위에 불과하다.
이 같은 수치는 박찬호가 오프시즌 레인저스와 맺은 계약(5년간 최소 6,500만달러, 최고 7,100만달러)의 평균연봉(1,300만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박찬호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첫 해 연봉으로 발표했던 1,100만달러보다 훨씬 적은 것이어서 정확한 계약내역이 다시 한번 궁금해지게 됐다.
오히려 계약당시 텍사스 지역 신문들의 보도가 정확했음을 뒷받침해 주는 수치. 당시 달라스 모닝 뉴스와 포트워스 스타 텔레그램은 박찬호 계약의 개런티 총액이 6,500만달러지만 첫 해 연봉은 600만달러뿐이고 총액 중 1,600만달러가 장기로 지급유예된다고 보도했었다. 결국 박찬호 계약은 발표액보다 실제가치가 훨씬 떨어지는 ‘빛 좋은 개살구’였다는 의혹이 높아지게 됐다.
한편 올해 메이저리그 최고연봉 선수는 여전히 레인저스 숏스탑 알렉스 로드리게스로 2,200만달러를 받으며 투수 가운데는 다저스의 케빈 브라운이 1,571만4,286달러로 최고대우를 받는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김병현은 올해 연봉으로 76만2,500달러를 받는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