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시즌 성적에 얼마나 큰 의미를 둬야 하는가.
NBA 타이틀 3연패를 노리는 LA 레이커스(53승22패)는 4일 현재 서부 컨퍼런스 3번 시드에 불과하다. 1∼2번 시드는 각 디비전 챔피언에게 주어지기 때문에 퍼시픽 디비전 라이벌 새크라멘토 킹스(55승19패), 미스웨스트 디비전 선두 달라스 매브릭스(51승22패)에 이어 3번 시드로 플레이오프에 오르게 된다.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레이커스의 3연패 전망이 어둡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세인트루이스 램스 등 양대 컨퍼런스 최다승 팀을 차례로 꺾고 수퍼보울 챔피언에 오른 패이트리어츠의 우승이 좋은 예다. 우승은 정규시즌 성적순이 아니기 때문이다.
레이커스는 작년에도 “2연패는 어림도 없다”는 아우성 속에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정규시즌에는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가 주먹싸움을 벌이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일단 플레이오프가 시작되자 차원이 다른 모습을 보였다. 결국에는 15승1패의 역대 최고 전적으로 거뜬히 2연패를 이뤘다.
따라서 킹스가 포인트가드를 마이크 비비로 갈아치운 것 하나로 레이커스를 추월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최근 닉 밴 엑슬과 레이프 라프렌츠를 보강한 매브릭스도 ‘도전자’의 입장은 마찬가지다.
‘도사’ 명성의 레이커스 감독 필 잭슨은 정규시즌 성적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챌린지를 못 느껴 하품만 한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인데 올 NBA 결승 예고편으로 거론된 3일 뉴저지 네츠전만 봐도 잭슨 감독의 ‘계산’을 알 수 있다. 정규시즌 1승보다는 플레이오프를 위해 선수들을 아끼는게 중요하다는 ‘속셈’이 보인다.
시즌 내내 발가락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오닐이 이날 아예 안 뛰고 매년 플레이오프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주는 로버트 오리(31)가 오닐의 결장에도 불구 단 19분을 뛴 이유가 따로 없는 것이다. 릭 팍스(32)도 26분만 뛰었다.
레이커스는 이날 원정경기에서 브라이언트가 33점을 올리면 분전했지만 막판 팍스(6득점)가 일부러 미스한 자유투에 이은 브라이언트의 팁샷이 골대를 외면, 92대94로 아깝게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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