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의류업계의 화두는 청바지-. 얼마전 라스베가스에서 열렸던 세계 최대의 의류박람회인 매직 쇼에서도 갖가지 개성의 청바지가 관심의 초점이었고, 다운타운 한인 의류업체에서도 청바지가 뜨고 있다.
이런 가운데 LA가 본사인 ‘L-코랄’의 여성용 청바지 브랜드인 ‘세븐’(Seven)이 각광을 받고 있어 한인 의류업체에도 좋은 참고가 될 듯하다.
청바지로 잔뼈가 굵은 파트너 3명이 2000년 9월 설립한 이 회사는 9개월만에 매출 300만달러 이상을 기록하면서 급성장을 거듭, 올해는 5,000만~7,000만달러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한 벌에 100달러가 넘는 중고가 제품인 세븐은 광고를 전혀 하지 않고 소비자들의 입을 통해 유명해진 케이스. 청바지 시장에 나온지 18개월밖에 되지 않았지만 뷰틱 샵에는 재고가 없을 정도다.
단시간 내 브랜드를 ‘핫’ 아이템으로 올려 세우는데는 독특한 마케팅이 주효했다. 수퍼 모델, 패션잡지 편집인, 연예인들의 옷을 만드는 스타일리스트 등에게 어필하기 위해 백화점에서는 제품을 팔지 않고 유명인들이 주로 의류를 샤핑하는 뉴욕의 스쿱, 바니스 뉴욕, LA 프레드 시갈 등 뷰틱 샵에만 납품했다.
이 전략이 적중하면서 럭키, 엘러, 롤링스톤과 같은 패션 잡지에서 기사로 이 브랜드를 다루고 ‘배니티 페어’ 3월호에 2명의 젊은 여배우가 ‘세븐’ 브랜드의 청바지를 입고 커버 스토리를 장식했다.
마케팅 전략도 성공했지만 몸에 착 달라붙고 허리에 낮게 걸치는 스타일도 성공작. 영화배우 제니퍼 로페스의 모습을 연상케 할 정도로 엉덩이의 섹시함을 강조한 스타일이었다.
샌디에고에서 렉서스 자동차 세일즈 우먼으로 근무하고 있는 덴디는 "세븐 청바지가 나에게는 처음으로 부드러운 곡선의 엉덩이를 돋보이게 했다" 며 "비싸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고 놀랄 정도로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이 브랜드가 각광을 받기 시작한데는 청바지 유행이 뒷받침했다. 80년대에 ‘패션’을 가미한 청바지가 인기를 끌다가 시들해지고 90년대에는 캐주얼 계통의 청바지로 유행이 탈바꿈했다. 2000년 들어 80년대의 패션이 되돌아오면서 얼, 디절과 같은 브랜드의 중고가 패션 청바지들이 인기를 끌면서 세븐 브랜드도 주목을 받은 것이다.
세븐 브랜드는 미국의 300개 소매상과 일본, 캐나다, 런던에서도 판매되고 있으며, 소매업체에 공급하는 청바지 수량이 한정돼 있어 일부 소매상들은 몇 개월 째 웨이팅 리스트에 올라 있다.
tgmoo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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