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흔들리는 플러싱 한인상권
▶ (5) 건실한 한인타운 건설을 위하여
1970년대부터 한인들은 플러싱을 한인타운으로 키워왔다. 그러나 90년대 들어 중국인들이 메인스트릿에 급속도로 파고들어 이제는 메인스트릿과 서쪽 칼리지 포인트 일대를 이미 장악했으며 현재는 동쪽 유니온 스트릿 선상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중국계의 진출은 플러싱 메인스트릿 일대 상가를 활성화시키고 지역 개발에 일조한 면이 있지만 이 지역을 ‘중국 타운’으로 변화시켜 가고 있다. 이들은 체계적인 지역 상권 확장 계획, 은행의 협조와 투자가들의 결집을 통한 자본력 동원, 상권에 병행하는 지역사회 참여 등 장기적 안목을 가지고 갖고 플러싱을 공략해왔다.
플러싱의 중국상권 개발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F&T 그룹’과 같은 투자·개발 회사가 바로 체계적인 지역 상권 공략에 앞장서고 있다.
’풀톤엑스’ 광고·마케팅 회사와 ‘TDC 국제 개발 및 건축사’ 등 계열사를 두고있는 ‘F&T 그룹’은 메인스트릿에 소상인들을 위한 ‘F&T 플라자’(플러싱 몰), 세입자들을 위한 ‘샌포드 타워’, 등을 개발, 건축했으며 현재는 프린스스트릿 선상에 사무실용 건물 ‘프린스 센터’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F&T 그룹이 금융계와 투자가들의 자금 결집은 물론, 지역 주민, 상인, 공무원, 정치인들과 협력·협조를 이루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플러싱 한인사회에서는 아직 찾아볼 수 없는 현상이다.
현재 중국계 투자·개발가들은 ‘F&T 그룹’ 하나만이 아니라는 사실은 플러싱 한인상권에 더욱 위협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플러싱에서 정기적으로 열리는 지역주민회의, 지역주민경찰자문회의 등 지역 현안을 다루는 모임에 중국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이같은 협력·협조를 가능케 하고 있다. 또 각 지역을 대표하는 시의원, 주 상·하원, 연방 상·하원들과 지역 공무원들과의 교류도 중국계의 지역사회 영향력 확대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한인타운으로 불리는 플러싱의 시의원에 중국계가 탄생한 것이나 관할 109 경찰서 부서장에 중국계가 임명된 것, 각종 은행과 금융·보험·투자 회사들이 앞다투어 플러싱에 중국계 매니저를 유치, 사무실을 여는 것도 한인 입장에서는 결코 간과해서는 안될 현상이다. 소수민족으로서 단합할 때는 단합해야 하지만 생존권이 걸린 상권 개발 및 유지면에서 중국계는 분명히 한인들에게 가장 위협적인 존재임이 분명하다.
따라서 건실한 한인타운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한인들이 한인상권의 중요성을 인식해야 한다. 현 상권을 지키는 것 뿐 아니라 비전을 갖고 상권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플러싱에서 영업하고 있는 각 한인업소가 하나의 상권을 이루고 있고 플러싱 거주 한인들이 지역사회를 구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재인식해야 한다.
지금부터라도 플러싱 한인 개개인과 단체들은 10, 20, 50년을 내다보는 한인타운 건설에 돌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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