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시장에서 최근 개인용 컴퓨터(PC)와 핸드헬드기기 등 주요 전자제품 가격이 부품가격 인상으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월스트릿 저널이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인 NPD 테크월드에 따르면 데스크탑 컴퓨터의 평균 가격은 올해 초 대당 814달러에서 838달러로, 모니터 가격은 298달러에서 322달러로 각각 올랐다.
또 PDA 등 휴대형 정보통신 기기의 판매가격은 주요 생산업체인 팜과 핸드 스프링이 가격인하 전쟁을 종결한 지난해 11월 이후 약 25%나 급등, 평균 252달러 수준에 팔리고 있다. 업체별로 휴렛 패커드는 지난 1월 ‘파빌리온520n’ 데스크탑을 749달러에 판매했지만 빠른 반도체를 탑재하고 하드용량을 줄인 ‘파빌리온 540n’을 새로 출시하면서 가격을 100달러 인상했다.
컴팩 컴퓨터의 경우 전체적인 PC가격은 인하됐지만 값싼 부속품을 탑재한 데스크탑 컴퓨터를 판매, 결과적으로 PC 가격을 인상한 게이스.
컴팩은 지난 1월 메모리 256메가바이트, 40기가바이트의 하드 드라이브에 인텔 셀로론 프로세서를 장착한 ‘프리사리오 5000’ 데스크 탑 모델을 699달러에 판매했지만 지난 달 이 모델을 ‘프리사리오 4000’으로 대체하면서 가격을 695달러로 소폭 인하했으나 장착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의 용량을 20기가바이트로 줄였다.
이처럼 PC 등 전자제품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은 핸드헬드기기와 모니터 제조에 필요한 액정 표시장치(LCD)와 메모리칩 등 주요 전자부품의 공급 부족에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 수요부족 현상은 지난해 9.11 테러 이후 컴퓨터와 다른 전자제품 수요가 급감하면서 반도체 업체들은 재고 과다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가격을 인하하고 생산량을 줄였으나 올해 들어 이들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자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LCD 수급상황도 이와 비슷해 컴퓨터 모니터와 핸드헬드기기의 경우 이 같은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그러나 컴퓨터는 업계 내부에서조차 의견이 엇갈리는 등 현재의 가격 상승 추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애플컴퓨터의 그레그 조스웩 하드웨어 판매담당은 "메모리 반도체와 모니터 부품 가격 인상으로 i맥 가격을 인상했다"며 "이러한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반도체 가격 인상세가 2~3개월 내 끝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지난 3월 PC 판매 저조현상을 근거로 올해 하반기에 컴퓨터 업계의 가격 인하 전쟁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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