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일만의 성공적인 복귀…5이닝 1실점 삼진 4개
‘에이스가 돌아왔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에이스 박찬호(29)가 지난 달 2일(이하 한국시간) 오클랜드와의 개막전 이후 41일만의 등판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박찬호는 오른 다리 햄스트링 스트레인을 털고 13일 알링턴 볼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1실점의 깔끔한 투구로 아메리칸리그 첫번째 승리를 안았다.
박찬호는 경기 전 구단 관계자가 밝힌 한계 투구수 80개에 조금 못 미친 78개를 던지고 6회 4-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미캘랙에게 넘겼다. 78개중 53개가 스트라이크. 방어율은 10.80에서 6.30으로 낮췄다.
박찬호는 1회 직구 위주의 피칭에서 이닝을 거듭할수록 폭포수를 연상케하는 위력적인 커브를 주무기로 구사했다. 특히 4, 5회에는 투스크라이크를 잡은 이후 결정구를 커브로 던지는 빈도가 많았다.
투구 동작에서는 주저 앉던 오른 발을 종전보다 더 세우는 새로운 투구폼에 적응한 듯 한층 간결한 투구 동작을 보여줬다.
1회 선두타자 잭슨을 초구에 내야 땅볼을 유도하는 등 3타자를 상대로 공 9개로 삼자범퇴, 상큼하게 출발했다. 2회 1사 후 홀터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 좌익선상 2루타를 맞으며 첫 번째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돌아온 에이스답게 완급 조절로 후속 타자들을 내야 땅볼과 외야 플라이로 처리, 위기 관리 능력을 보였다. 3회에는 마시아스, 잭슨이 연달아 박찬호의 다리 부상 후유증을 공략하는 기습 번트를 시도했지만 박찬호는 오히려 4회 뛰어난 수비 실력을 선보였다.
선두타자 히긴슨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허용한 박찬호는 사이먼이 친 투수 옆으로 굴러가는 타구를 재빨리 역동작으로 잡아 3루에 던져 2루 주자를 아웃시켰다.
박찬호는 5회 다소 힘이 떨어진 듯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2사 1, 2루의 허용했고 결국 잭슨에게 1-2에서 커브를 던지다 한가운데로 밋밋하게 꺾이며 좌전 안타를 허용, 1실점했다. 박찬호는 픽을 2-0에서 바깥쪽에 꽉 찬 커브로 루킹 삼진을 잡으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한편 박찬호가 마운드에서 위기를 넘길 때마다 타선에서 득점을 뽑아 에이스에게 힘을 줬다.
2회 2사 2루에서 멘치가 우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뽑고 4회에는 1사 2루에서 램이 2루수 글러브를 스치는 중전안타로 2-0을 만들었다. 2-1로 쫓긴 5회에는 알렉스 로드리게스의 큼직한 좌월 2루타와 페리의 유격수 앞 내야 안타로 2점을 추가, 박찬호의 승리를 도왔다.
한편 박찬호에 이어 미캘랙-밴포펠이 이어 던져 기대를 모았던 이라부와의 한ㆍ일 합작 계투는 이뤄지지 않았다. 박찬호의 다음 등판은 19일 오전 3시 5분 디트로이트와의 원정 경기다.
/알링턴(미 텍사스주)=장윤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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