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팔려서 걱정, 팔려도 걱정’
휴대전화 서비스 업체들이 수천만대의 휴대전화 재고로 골치를 앓고 있다. 이와 함께 다 쓰고 버린 휴대전화가 심각한 환경오염을 야기한다는 여론도 높아지면서 또 다른 걱정거리를 떠 안게 됐다.
▲안 팔려서 걱정
미국의 MSNBC 방송은 최근 8,000여만대의 휴대전화가 햇빛도 보지 못한 채 중고품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전세계 생산량의 30% 가량으로 금액으로는 80억달러에 달한다.
이들 대부분은 보다폰 등 휴대전화 서비스 업체들이 제조업체로부터 미리 확보해 놓은 악성 재고로 3분의2 가량은 엄청난 가격 할인을 통해 중고시장으로 직행하거나 중국 등 개발도상국에 수출된다.
휴대전화 서비스 업체들의 경우 이 같은 재고가 통신망 설치비용 다음으로 큰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휴대전화 가격이 높을수록 재고 부담은 정비례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일이 발생하는 이유는 제품의 교체 주기가 빠른 데다 정확한 시장 예측이 어렵기 때문. 평균 18개월간 사용되는 것으로 조사된 휴대전화의 경우 미리 확보한 재고를 빠른 시간내 팔지 못할 경우 악성 재고가 된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경기침체로 예상보다 판매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이 같은 악성 재고가 더 증가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나 재고를 비축하지 않을 경우 갑작스러운 수요 증가에 맞추지 못해 더 큰 손해를 볼 우려가 있다. 울며 겨자 먹기로 일정한 재고는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팔린 휴대전화도 걱정
미국의 환경연구소 ‘인폼’(Inform)은 최근 버려지는 휴대전화로 인한 환경오염이 심각하다며 관련업계는 휴대전화의 재활용 방안을 시급히 모색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인폼은 연구 보고서를 통해 미국인들은 앞으로 3년 내에 연간 1억3,000만대의 휴대전화를 버리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이로 인해 매년 독성 금속 등 건강위험 물질이 든 6만5,000톤의 쓰레기 처리에 고심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대부분의 휴대전화는 독성물질을 포함하고 있지만 사용자들은 일반 쓰레기에 포함해 버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인폼 보고서는 휴대전화·포켓 PC 등 이른바 ‘무선 쓰레기’들이 쓰레기 소각장에서 불태워지면서 독성 화학물질을 뿜어낸다고 지적했다. 배터리 등의 부속품이 주범이다.
또한 비즈니스위크는 최근 일부 업체들이 이 같은 휴대전화를 중고품의 형태로 중국 등 개발도상국에 수출, 이들 국가의 환경마저 크게 오염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인폼의 연구원인 베트 피시바인은 "휴대전화는 크기가 작아 환경에 주는 충격 역시 적을 것으로 보이지만 사용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환경과 공중보건에 주는 충격은 우려할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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