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기쁠 수가. 나섰다 하면 패하기 일쑤인 늙은 테니스 황제 피트 샘프라스가 오랜만에 한번 이겨보고 그랜드슬램대회 우승할 때 만큼이나 감격을 표했다.
월드 팀 컵 테니스에 미국대표팀의 일원으로 참가중인 샘프라스는 21일 단식경기에서 아르헨티나의 기예르모 캐나스에 7-5, 2-6, 7-6(5)로 승리를 거두고 함박 웃었다. 2년전 윔블던 우승이후 단 한번도 우승이 없는데다 최근 프렌치오픈 테니스 튠업대회로 열린 로마 및 함부르크에서의 테니스 매스터스대회에서 잇달아 초반 탈락하는 심각한 부진에 허덕여 온 샘프라스는 이날 옛날같으면 어린아이 손목 비틀듯 꺾어버렸을 약체에 이긴뒤 "팽팽했던 경기에서 결국 승리를 따내 매우 만족한다"며 옆에서 보기 민망할 정도로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샘프라스는 3세트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잡은 브레이크 찬스를 무산시키고 또 5-4 상황에서 멋진 포 핸드 라운 더 라인 샷으로 매치포인트를 잡았으나 뒤이은 실수로 무산시키는 결정력 빈곤을 드러냈고, 이어 5-5상황에서는 오히려 브레이크당할 위기에 처한뒤에 결국 타이브레이크 까지 간 다음 승리를 따냈으니 1승에 감격할 만도 했다.
한편 앤디 로딕도 단식에서 1승을 추가, 제임스 블레이크와 야리드 파머가 조을 이뤄 나선 복식에서의 패배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승리하는데 일조했다.
다른 조 경기에서는 스웨덴이 프랑스를 2대 1로 눌렀다. 호주오픈 챔피언 토마스 요한슨 없이 경기를 치른 스웨덴은 토마스 엔퀴비스트와 요나스 비요크만의 선전에 힘입어 프랑스를 2대1로 물리쳤다.
4개팀이 두 그룹으로 나눠 라운드 로빈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뒤 토요일인 25일 결승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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