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사의한 일이 몇 가지 있다.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사람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은 안다. 그런데 다른 동물이나 식물에게도 마음이 있는지 궁금하다. 현대 과학이 어디까지 이 부분을 밝혔는지는 의문이다. 하지만 식물 즉, 나무 등에게 사람과 비슷한 마음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동물에게는 있는 것 같다.
불가사의한 일 중 하나가 이 부분이다. 가끔 텔레비젼에서 방영되는 동물의 왕국 같은 프로그램을 볼 때가 있다. 아프리카나, 남미의 사막에서 살고있는 동물들의 생태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참 재미있게 보곤 한다. 동물의 세계에서 보여지는 약육강식의 법칙은 그야말로 끔찍하지 않을 수 없다.
사자와 호랑이 같은 야생 동물들의 생태를 잘 보면 그들에게도 모성이 있고 부성이 있음을 본다. 이것이 불가사의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아무리 배가 고파 죽을 지경이 돼도 사자나 호랑이가 자기 새끼를 잡아먹는 일은 없는 것 같다. 새끼를 알아보는 것 그 자체가 그들에게도 마음이 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을까 생각해 본다.
사반나의 왕이라고 불리는 사자를 보자. 어미 사자가 새끼를 낳아 기른다. 새끼 사자들은 어미 사자와 아비 사자에게 아양을 부리며 갖은 장난을 다 친다. 이럴 때 아비나 어미 사자는 새끼 사자를 혀로 핥아 주며 귀여워하곤 한다. 생각 같아서는 아비 혹은 어미 사자들이 먹이감이 없어 굶주릴 때 힘없는 새끼들을 물어 식량으로 삼을 만도 하다. 그런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사자도, 호랑이도 제 새끼를 알아보고 사랑하고 귀여워 해주고 먹여주고 키워준다. 이런 관계를 잘 들여다보면 그들에게도 자식을 사랑하는 인간의 마음 같은 것이 있지 않나 생각을 해보게 된다.
그들이 비록 인간과 같은 문명을 갖지 않았다 해도 그들이 갖고 있는 본능적인 그 무엇이 그렇게 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이렇게 볼 때 사람에게나 동물에게 있어 생명 유지와 종족 번식 및 내리 사랑은 본능에 속하는 것 같다.
또 하나 불가사의한 일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몸과 기능이다. 몸은 정말로 기묘한 기능을 갖추고 있다. 몸이란 것은 사람이 아기로 태어날 때 모든 기능을 갖추고 있다. 몸이 기능을 갖추게 되는 그 과정은 염색체에 의해 결정된다. 현대 생명 공학은 그 염색체를 분석해 암호를 밝혀내는 일에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
난자와 정자의 결합을 통해 착상된 작은 알세포는 이미 그 안에 무궁무진한 블루프린트를 갖고 있음이 불가사의 중 하나다. 현미경으로 들여다보아야만 보이는 작은 세포 속에 수많은 몸의 기능이 이미 준비 예정돼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이같은 사실은 인간의 몸이나 다른 동물들의 몸 또한 똑같은 과정을 거침에는 별 차이 없다.
인간이 지닌 몸의 기능 중 몸의 헤드쿼터라 불리울 수 있는 뇌의 기능은 신비 그 자체다. 뇌는 의식을 통해 생각과 감정을 지니고 있다. 사람은 지금까지 생각과 감정을 통해 문명을 이룩해왔으며 또 이룩해 가고 있다. 온갖 번뇌망상도 뇌의 기능을 통해 일어난다. 만가지 기쁨과 즐거움도 뇌의 기능을 통해 감지된다.
몸의 기능 중 심장을 비롯한 각 장기의 기능도 무시 못한다. 뇌는 살아있어도 심장이 죽으면 이 또한 사람은 살아갈 수가 없다. 심장에서 온 몸의 핏줄로 제공해주는 피의 기능이야말로 몸을 보전하는 중요한 역할이 아닐 수 없다.
현대신학 중 한 부류인 과정신학에서는 우주를 살아있는 유기체로 본다. 우주는 수많은 은하계 속에 수많은 별들과 공간을 포함하고 있다. 광활한 우주 안에 오로지 생명체를 갖고 있는 지구. 불가사의 중 또 하나다. 천체 과학자들은 빅뱅을 통해 우주의 시원을 설명하고자 한다. 신학자들은 빅뱅 이전에 이미 창조주의 손길이 있었음을 설명하려 한다.
동물들에게도 있는 새끼 사랑과 돌봄의 본능. 인간과 모든 동물들이 갖추고 있는 몸과 기능들. 우주의 존재와 움직임. 지구 안에 피고 지는 생명들. 이런 신비스런 것들의 원인이 사람의 생각을 통해 밝혀질 날이 올 것인지는 더 두고 보아야 한다.
참으로 세상은 신비다. 신비 속에 살아있는 우리도 신비임을 아는 것도 나쁠 게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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