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록의 계절을 맞아, 야외 조각 공원들이 새롭게 단장했다.

롱아일랜드 시티 소재 소크라테스 조각공원은 지난 18일부터 스티븐 아피셀라히치코크와 피터 유덴바흐, 타마라 구베르나, 피터 크라이더, 패트릭 미거, 사무엘 니그로, 케리 안 쉐퍼, 게디 시보니, 조엘 그래서, 마일스 쿠리지, 스티드 테일러 등 12인 작가가 금속과 나무, 돌 등으로 만든 설치 조각작품들을 전시 중이다. 이스트리버가 바라다보이는 이곳에는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독특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덫 모양의 나무 정자, 자유를 상징하는 5개의 깃발, 공원을 가로지르는 공중 설치작, 스테인리스 조각, 공원 울타리를 감싸는 체인 작품, 크레인에 매달린 사다리와 벽돌로 둘러싼 나무 설치작 등 공원 구석구석 자연경관과 잘 어우러진 설치 조각들이 전시돼 있다. 이 전시회는 8월18일까지 계속된다.
롱아일랜드 서폭카운티 이스트 햄튼에 위치한 롱하우스 리저브 조각 공원에는 토니 로젠달의 조각작품 8점을 비롯 오노 요코와 벅민스터 풀러, 데일 치헐리 등 전세계 조각가들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동물과 체스 등 기이한 모양의 재미있는 조각들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벤치’, ‘만달라’, ‘바흐의 푸게’ 등 추상적 현대 조각의 대가인 로젠달의 나무, 알루미늄 조각 작품들이 눈에 띈다.

롱아일랜드 익스프레스웨이(LIE) 이스트 방향의 출구 70으로 빠져 조금만 가면 아름다운 롱하우스 리저브 조각 공원이 나온다. 공원 안에는 갤러리도 있으며 9월14일까지 개방된다.

브롱스 소재 뉴욕식물원에는 아리스티드 마이욜과 로댕, 헨리 무어, 알베르토 자코메틱, 에리 내들만, 조엘 사피로 등 거장들의 눈부신 조각작품 15점이 에니드 하우프트 콘서버터리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 작품들은 현대미술관(MOMA)이 보수공사 관계로 맨하탄 53가에서 퀸즈 롱아일랜드 시티로 옮겨감에 따라 폐쇄한 조각공원에 있던 것들이다. 뉴욕 식물원에 마련된 MOMA 조각공원은 내년 8월31일까지 개방된다.

롱아일랜드 시티 소재 노구치 가든 뮤지엄 야외 조각 공원에 있던 조각가 이사무 노구치의 조각들도 보수공사에 따른 미술관 폐쇄로 새 전시공간으로 옮겨왔다.

소크라테스 조각 공원 옆 버논 블러버드에서 퀸즈 블러버드 36 스트릿과 43 애비뉴가 만나는 지점으로 옮겨온 노구치 뮤지엄에서는 ‘선 아닌 선’(Zen No Zen)을 타이틀로 관람객들의 인기를 끈 노구치의 청동·세라믹·돌조각 작품 20 여 점이 있다.

<소크라테스 조각 공원>
▲장소: Broadway at Vernon Boulevard
▲문의:718)956-1819
▲입장료: 무료

<롱하우스 리저브 조각공원>
▲장소:133 Hands Creek Road, East Hampton
▲입장료: 성인 10달러, 노인 8달러, 12세 미만 어린이 어른 동반시 무료
▲문의: 631-329-3568

<뉴욕식물원 MOMA 조각공원>
▲장소: Bronx River Parkway and Fordham Rd, Bronx
▲식물원 입장료: 성인 10달러, 학생과 노인 7달50센트, 2∼12세 어린이 4달러
▲문의: 718-817-8700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