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새로운 자료가 또 다시 발표됐다.
연방후생국이 지난 3일 조기 헤드 스타트(Early Head Start) 연방프로그램에 관한 7년간의 분석 보고서를 발표, 조기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나섰다.
3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헤드 스타트 프로그램은 본래 저소득층 가정의 4~5세 아동을 대상으로 제공되는 무료 교육프로그램의 하나로 전국에서 90만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지난 1995년에는 이와 별도로 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조기 헤드 스타트 프로그램이 실시돼 올해로 시행 7년째를 맞고 있다. 전국의 664개 지역에서 5만5,000명의 아동이 프로그램에 등록돼 있으며 연간 총 예산만도 64억 달러.
이번 보고서는 조기 헤드 스타트 프로그램 등록학생과 부모를 대상으로 지난 7년간의 자료를 연구한 것으로 프로그램에 등록하지 않은 같은 연령대의 저소득층 가정 아동을 비교그룹으로 설정, 분석했다.
조사 결과 조기 헤드 스타트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들은 비교그룹의 아동보다 인지능력과 언어 능력이 우수했고 집중력도 높았으며 감성도 더욱 풍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아동들의 공격적인 행동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 토미 톰슨 연방후생국장은 "조기 헤드 스타트 프로그램은 모든 계층의 아동들이 균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는 환경 조성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저소득층 학생과 부모들에게까지 교육기회를 확대시켜 문맹퇴치는 물론 조기 교육의 효과와 중요성을 입증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기 헤드 스타트 프로그램은 아동뿐 아니라 이들의 부모에게도 프로그램의 효과를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등록학생의 부모들은 비교그룹 학생의 부모보다 자녀에게 책을 더 많이 읽어주고 있으며 낮은 임신률, 긍정적인 자녀교육자세, 직업교육을 통한 적극적인 삶의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표 참조>
특히 자녀교육에 소극적이었던 아버지들까지 학부모 강좌에 참여하거나 자녀와 놀이활동을 즐기고 가정방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등 적극적인 태도로 바뀌게 된 것.
반면 보고서는 조기교육의 높은 효율성은 입증됐지만 조기 헤드 스타트 프로그램 등록학생들의 인지능력 및 어휘력 등은 일반 3세 미만 아동들의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앞으로의 해결과제로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조기 헤드 스타트 프로그램에 대한 예산지원을 향후 5년간 113억 달러로 확대시키는 방안이 지난 5월 연방하원 승인에 이어 현재 연방상원에서도 활발히 추진 중에 있다.
■조기 헤드 스타트 프로그램 등록학생 학부모와 비교그룹의 행동 비교표
참여 학부모 비교그룹 학부모
자녀에게 책 읽어주기 56.8% 52%
자녀에게 체벌 가하기 46.7% 53.8%
직업훈련 참가하기 60% 51.4%
프로그램 등록 후 부모의 직장근무 경력 86.8% 83.4%
프로그램 등록 후 2년간 임신 경력 22.9% 27.1%
* 자료제공: 연방후생국(DHHS)
<이정은 기자> julianne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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