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짧은 시간에 한 곳에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모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스포츠가 가장 큰 힘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더구나 국제대회일 때에는 두 말할 필요가 없으리라. 지구 위 세계인의 축제 월드컵이 시작되었다. 32개의 서로 다른 나라가 단 한가지 같은 목적을 가지고 만나고 있는 것이다.
온 세계의 국민들이 자신의 나라를 대표해서 뛰고 있는 선수들과 함께 뛰고, 또 함께 땀 흘리고 있을 것이다. 이 모든 언론과 시선이 집중되어 있는 곳이 바로 우리나라 대한민국(물론 일본도 공동 개최국이지만)이다. 세계지도 위에 작은 점처럼 자리 잡고 있는 우리나라를 온 세계가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처음 미국에 와서 한국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것에 실망했던 기억이 났다. 내가 한국사람이고 내 나라가 한국임을 말하기 위해서는 꼭 중국과 일본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해야 했기 때문이다. 88년에 올림픽까지 개최했던 나라였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너무나 낮았다. 하지만 이제는 월드컵을 통해 다시 한번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릴 수 있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단결력과 저력은 지난 IMF때 금 모으기 운동에서도 보여 주었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도 실망시키지 않았다. 차량 10부제를 오래 전부터 실행하고 있었으나 잘 지켜지지 않았었다. 그러나 월드컵이 시작되면서 차량 10부제도 아닌 2부제가 90% 이상 지켜지고 있다고 한다. 도대체 22명의 어른들이 작은 공 하나를 두고 이리 저리 뛰어 다니는 게임이 무엇이기에 이렇게도 큰 힘을 보여줄 수 있다는 말인가.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는 16강을 목표로 뛰고 있다. 비록 16강에 들지 못한다 해도 경기장 안에서 선수들과 하나가 되어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뛰고 응원하는 모습과 경기장 밖에서 보여주는 성숙된 개최국민의 모습에 전 세계의 사람들은 한국의 무서운 단결력을 기억할 것이다. 이 한가지만으로도 우리는 16강이 아닌 우승보다도 더 값진 성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이번 축제가 어려움 속에서 힘들어하는 우리나라에 다시 한번 일어 설 수 있는 작은 힘이 되길 기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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