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미주본사가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와 공동으로 ‘이민 100년 인물 33인’을 선정 발표했다.
1903년에 시작, 내년 이면 100년을 맞는 한인 이민 역사에 나타난 이들의 면면을 보면서 자랑 스러움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특히 이번에 선정된 33인중에는 북가주와 연관된 인물과 사건이 포함되어 있어 샌프란시스코가 이민 역사에 차지하는 비중을 더욱 높혀주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연관된 대표적 인물은 도산 안창호이다. 도산은 1902년 샌프란시스코에 도착,1905년 첫 교민단체인’ 한인 친목회’를 창설했다. 1906년에는 샌프란시스코에 첫 항일단체인 ‘공립협회’를 설립하고 ‘공립신보’를 발행하는등 초기 한인사회의 독립과 정신적 지주 역할을 했다. 또 도산은 독립 운동과 아울러 1906년에는 상항한국인연합감리교회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1913년에는 ‘흥사단’을 창립, 나라를 되찾기 위한 실력 양성과 해방후에는 민족 부흥의 일꾼 양성에 이바지해왔다. 도산은 1902년부터 머믄 전반 3년을 샌프란시스코에 머물다가 후반에 로스엔젤레스지역으로 가서 활동했다. 도산의 지역별 인연을 따지면 샌프란시스코가 타지역보다 크다고 볼 수 있다.
또 이들 33인중에는 독립군 양성에 힘쓴 박용만과 샌프란시스코 아시아 박물관에 2,000만 달러를 기부하는등 벤처 사업가로 크게 성공한 이종문회장(암벡스그룹)의 이름이 들어가 있다. 그리고 북가주 최초의 한인 판사로 널리 알져져 있는 몬트레이 거주 백학준씨도 포함되어 있다.
또 본보 특집은 이민 100년간의 ‘한인이민사 10대 뉴스’로 1908년 3월 23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일어난 ‘장인환,전명운의사 의거’를 두 번째로 꼽고 있다. 세 번째뉴스로는 조국 독림을 위한 대한인국민회와 흥사단 창단등을 선정했다.
본보의 특집과 연관, 샌프란시스코 지역 인물과 뉴스를 거론 하는 것은 이민 100주년이 되도록 상항지역 한인사회는 이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해놓은 것이 없다는 점이다. 장인환,전명운의사 의거의 경우 해외 독립 운동의 시발로 기록되고 있지만 의거 현장에는 이를 알릴수 있는 표시석 하나 설치 된 것이 없다. 올들어 뒤늦게 두 의사의 사적 기념물 설치를 샌프란시스코시에 신청했었지만 "미국의 정치 상황을 고려, 미국 시민을 암살한 두 사람의 동상을 공공장소에 건립 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고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또 미주독립운동의 중추기관으로 1909년 샌프란시스코에 창립된 대한인국민 중앙회관 자리( 200 Perry St, S,F.)는 80번 프리웨이가 건설되고 주차장으로 사용되면서 흔적을 찾기도 어렵게 됐다. 신한민보를 발행,국내외 항일 운동을 고취했던 이러한 역사적 장소는 우리들의 무관심속에 하나 둘 사라져가고 있다. 상항지역 이민 100주년 사업은 돈이 많이 드는 거창한 일보다 역사적 현장에 이를 알리기 위한 표시석이라도 설치하고 사라져 가는 이민 역사 현장을 찾아 발굴, 보존하는 사업도 포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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