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점, 사무실 등에서 단체로 응원 "오 필승 코리아" 기원
북가주지역 한인들은 14일 월드컵 포르투갈과의 경기에 승리, 한국의 16강 진출이 확정되자 일제히 환호와 함께 ‘오늘이 지상 최고로 즐거운 날’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한인들은 이날 이른 새벽에 일어나 한-포르투갈전 생중계를 지켜보다가 후반에 1대 0으로 승리를 거두자’너무 기쁘다’고 입을 모았다.
▲권윤택 (샌프란시스코. 앨러지 전문의사)
한국 팀의 예상밖 승리로 ‘너무 감격적’이다. 한국 축구의 승리는 히딩크 감독이 지금까지의 기술위주에서 벗어나 체력에 밀리지 않도록 보강하고 수비축구로 전환한것에 승인이 있었다.
한국이 16강에 진출 한것만으로도 너무 잘해 더 이상 기대나 욕심을 부리고 싶지 않다.
▲ 구세홍 (전 할렐루야 축구팀 선수)
축구 경기를 보기 위해 새벽 4시에 일어났는데 한국이 승리해 ‘너무 기쁘다’. 세계 축구 랭킹 5위인 포르투갈을 이긴 것은 ‘히딩크’ 감독이 잘한 것 같다. 젊은측인 박지성, 송정구 선수의 활약도 돋보였다. 매주 조기 축구 모임(샌프란시스코 상록수 조기축구회)을 갖고 있는데 평소 20여명에서 지난주에는 참석자가 40여명으로 늘어났다. 한인 사회에도 축구 바람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김복기(몬트레이 한인회장) 16강 진출이 힘들 것으로 생각했는데 포르투갈에 승리에 너무 기쁘다. 홈 그라운의 이점과 아울러 전 국민과 해외 동포들의 열화같은 성원도 큰 힘이 된 것으로 본다. 반세기만에 한국민들의 숙원을 이루어 너무나 기쁘다.
▲ 김해원 (상항한국노인회 회장)
한국이 16강에 진출하게 되어 감격을 무어라 말할 수 었다. 전 국민들과 해외동포들에게 큰 선물을 안겨준 쾌거였다. 우리가 살고있는 미국이 한국의 승리로 16강에 진출하게 돼 더욱 기쁘다.
미국내 한인 최대밀집지역인 로스앤젤레스 교민 수천명은 14일 새벽 합동응원을 통해 `대∼한민국’과 `오! 필승 코리아’ 등을 외치며 열광했다.
한국이 세계랭킹 5위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포르투갈을 1-0으로 꺾고 사상 첫 월드컵 16강행 티켓을 따내자 코리아타운 곳곳은 흥분과 감격에 빠져 들었다.
붉은색 티셔츠를 입은 한인들은 16강행이 확정되자 `한국 파이팅’ `8강, 4강까지 가자’고 소리쳤으며 일부 젊은이들은 경적을 울리고 차안에서 태극기를 흔드는 등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하기환 LA한인회장은 "무엇보다 16강에 진출해 정말 기쁘다. 동포들이 모처럼 한마음 한뜻으로 단결해 기원한 것도 한몫했을 것"이라며 "18일 8강행을 위한 이탈리아전 때는 더 넓은 장소에 응원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스칼렛 엄 월드컵남가주후원회장은 "너무나도 기쁘다. 교민들이 다함께 응원함으로써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면서 "한국의 16강 진출로 미국에 사는 우리에게 더 힘이 생길 것"이라고 밝혔다.
LA 남부 가든 그로브에서 합동응원을 위해 친구들과 함께 LA로 온 이민 20년째의 이중열(29.컴퓨터판매)씨는 ‘우리나라이니까 열심히 응원했다’며 ‘한국이 포르투갈을 이겨 미국이 폴란드에 지고도 16강에 진출하게 됐으니 미국 친구들에게도 할말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민 7년째의 해럴드 김(37.소매업)씨는 "이런 월드컵 열기를 만끽할 수 있는 기회가 없겠다싶어 4년간을 기다려왔다"며 "한국이 강팀 이탈리아를 꺾고 8강이상까지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국인 여자친구와 함께 합동응원장을 찾은 크리스 가불라(26.대학생)씨는 "한국 선수들이 포르투갈보다 훨씬 잘했다"며 "미국이 폴란드에 지고도 16강에 진출한 것은 한국이 포르투갈을 누른 덕분인 만큼 미국이 한국에 큰 신세를 진 셈"이라고 말했다.
합동응원은 한인회가 LA시민권자협회, 재미대한체육회 LA지회와 공동으로 마련한 대형소매점 코리아타운 갤러리아 2층(700여명), 남가주후원회가 지정한 분식전문점 `알배네’ 앞 주차장(300여명)을 비롯해 대형스크린이 설치돼 있는 한인 호텔과 카페, 레스토랑 등지에서 이뤄졌으며 참가자는 장소별로 100-300여명에 달했다.
LA 경찰관들은 알배네 앞 응원 함성이 너무 높자 "한인들의 분위기는 이해하지만 주민들이 밤잠을 설칠 수 있으므로 좀 조용히 응원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인회는 커피와 도넛, 붉은 악마 티셔츠를 무료 제공했고 남가주후원회는 붉은 악마 티셔츠와 월드컵 배지 선착순으로 나눠졌다.
제이제이(JJ)그랜드호텔은 경기시청객들에게 50% 할인한 5달러에 아침식사를, 레스토랑 `팜츄리LA’는 해장국을 공짜로 제공했다. 알배네는 16강 진출기념으로 폴란드.미국전에 이어 점심시간에 자장면을 무료로 서비스한다.
합동응원은 LA 남부 오렌지카운티와 샌디에이고, 롤랜하이츠 등 남가주의 다른 지역에서도 한인단체 주관으로 열렸다. 한-포르투갈전은 미주한국방송(KTE)이 LA 전역에 한국어 위성방송으로 생중계, 많은 한인 가정들이 집에서 시청할 수 있었다.
카페 `단센’은 생맥주 2천CC를 공짜로 제공하고 신화종합자동차그룹은 전차종을 할인판매하는 등 많은 한인 업소들이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세일을 실시키로 했다.
16강에 오른 멕시코와 이탈리아 출신 주민들도 8강행을 놓고 한국이나 미국과 대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지 이날 양국 경기에 상당한 관심을 보였으며 선셋 스트립과 샌타모니카 등지의 스포츠 바와 술집에는 미국인 축구팬들이 모여 미국을 응원했으며 한국이 포르투갈을 누르자 환호했다
<손수락, 안병선 편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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