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이삭(19)군이 치열한 접전 끝에 뉴욕한국일보 오픈골프대회 챔피언에 등극했다.
롱 아일랜드 리버헤드 소재 내셔널 골프 클럽(파 71)에서 19일 열린 올해 대회에서 김이삭군은 홍윤표, 조윤식씨와 함께 4 오버파(75타)를 기록, 연장 서든데스에 돌입했다.
서든데스 첫 번째 홀에서 김군은 침착하게 10피트짜리 파 퍼팅을 성공시켜 보기를 기록한 홍씨와 조씨를 누르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롱 아일랜드 대학에서 비즈니스를 전공하고 있는 김군은 전반 9홀 동안 5 오버파를 쳤으나 신세대답지 않은 노련미와 끈기를 보이며 후반 9홀에서 1 언더파를 쳐 서든데스 티켓을 따냈다. 김군은 "우승의 영광을 하나님과 아버지에게 돌리고 싶다"며 "포기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우승을 차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에는 챔피언조와 시니어조, 여성조에서 80여명의 골퍼들이 화창한 날씨 속에 열전을 벌였다.
한편 시니어조에서는 80타를 친 전상팔씨가 우승했으며 여자부는 최수잔(81타)양이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자중 김이삭군과 전상팔씨는 내년 5월 미주 한국일보 본사 주최로 LA에서 열리는 백상배 골프대회에 출전 자격이 주어졌다.
입상자 명단
■ 챔피언조
▲우승 김이삭 ▲2위 홍윤표 ▲3위 조윤식 ▲4위 고덕호 ▲5위 윤대현
■ 시니어조
▲우승 전상팔 ▲2위 엄성철 ▲3위 권정학 ▲4위 김남준 ▲5위 조황환
■ 여자조
▲우승 최수잔 ▲2위 장경식 ▲3위 박영 ▲4위 박정순 ▲공동 5위 노영숙, 고유정
■ 장타
▲남자 윤대현 ▲여자 고민영
■ 근접
▲남자 엄성철 ▲여자 최수잔
■"끝까지 포기않고 최선 다했죠"
’깜짝 우승’ 김이삭 군
"결코 포기하지 않고 한타 한타 최선을 다해 쳤습니다."
19세의 나이에 뉴욕 한인사회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뉴욕한국일보 오픈골프대회 우승을 차지한 김이삭(롱 아일랜드 대학)군은 ‘강한 정신력’이 우승의 원동력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김군은 전반 9홀에서 5 오버파를 쳐 우승권에서 멀어지는 듯 했으나 후반 9홀에서 1 언더파를 치는 기염을 토하며 서든데스에 진출, 첫 번째 홀에서 당당하게 승부를 결정지었다.
김군은 "오늘 날씨도 좋고 바람도 많이 불지 않아 골프를 치기에는 최상의 환경이었다"며 "뉴욕을 대표, 내년 LA에서 열리는 백상배 골프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오겠다"고 말했다.
8세때 부친 존 김씨의 권유로 골프채를 잡은 뒤 6개월만에 뉴저지주 소년부 골프대회에서 2위를 차지할 만큼 골프에 천부적인 소질을 보인 김군은 장차 PGA 투어 선수가 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저스틴 레너즈라고.
김군은 "항상 ‘컵안에 집어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필드에 나선다"며 "대회를 주최한 뉴욕 한국일보사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모저모
▶ 지난 4년간 뉴욕한국일보 오픈골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희준씨가 올해에도 우승을 노렸으나 마지막 홀에서 안타깝게 더블보기를 범해 2타 차로 우승을 놓쳤다. 티칭프로인 강씨는 지난 98년부터 2001년까지 이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 올해 챔피언조 우승자인 김이삭군과 여자부 챔피언 최수잔양이 나란히 부친과 함께 대회에 출전, 눈길을 끌기도. 김군의 부친 존 김씨와 최양의 부친 최호진씨는 아들과 딸이 우승을 차지하자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을 외치기도.
▶ 이날 대회가 끝난 뒤 저녁 식사시간동안 출전 선수들은 한국 축구팀의 8강 신화로 얘기꽃을 피우기도. 대부분의 골퍼들은 "매 주말마다 골프를 치지만 한국팀이 스페인과 오는 토요일 새벽 경기를 벌이는 만큼 이번 주 토요일만큼은 골프는 쉴 것"이라며 붉은 악마의 근성을 보이기도.
<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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