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강 신화 창조, 이제 4강이다.’
한국 축구팀이 이탈리아를 2대1로 물리친 역전승은 기적이며 역사적 쾌거다.
혹시나 하는 마음을 가졌던 한인동포들은 8강이 확정된 감격의 순간 ‘대한민국 만세’를, 한마음으로, ‘오~필승 코리아’를 소리 높여 외쳐댔다. 서로 얼싸안고 덩실덩실 춤을 추었다. 엉엉 소리내며 기쁨의 눈물도 흘렸다. 태극기를 들고 길거리로 나섰고, 태극기를 달고 카퍼레이드를 연출했다.
남미계 이웃들은 등은 붉은 티셔츠를 입고 행진하는 한인들을 부러
운 시선으로 바라봤다. 한인 동포들은 ‘빠빵 빠빠빵’ 승리와 축하의 경적을 울렸다. 한인사회 전체가 감동, 감동의 물결이다.
FIFA 랭킹 6위로 영원한 우승후보 이탈리아를 꺾고 8강 대열에 합류해야 한다는 기원과 바람이 꿈이 아닌 현실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기적을 만든 태극전사들. 그들은 너무 잘했다. 불굴의 투혼으로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끝까지 좌절하지 않고 역전 승리를 쟁취해 더욱 찬사를 받을 만하다. 지옥과 천당을 오간 안정환, 동점골의 주역 설기현 선수는 너무너무 장해 보였다.
후반 수비수들을 빼고 공격수들을 집중 투입해 세계 축구사를 다시 쓰도록 한 히딩크 감독에게는 감사, 또 감사할 뿐이다. 그
의 용병술은 최강의 빗장수비를 자랑하는 로마군단을 격파했으니 세계가 놀란 것도 당연하다.
폴란드 2대0 격파, 미국 1대1 무승부, 포르투갈 1대0 승리 16강. 이탈리아 2대1 역전승 8강 진출.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의 승승장구로 지구촌에 월드컵 열풍이 몰아치고 있다. 한인사회도 월드컵 열풍과 더불어 새로운 풍속도가 생겨났다.
한인들이 모이는 곳곳에는 한마음 한 목소리로 합동 응원이 펼쳐지고 있다. 아침 이른 시간이지만 어린이에서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참석, 12번째 태극전사인 ‘붉은 악마’ 응원단에 손색없는 응원을 연출하고 있다.
합동 응원장소로 모여드는 인파가 급증함에 따라 응원장소를 준비하는 한인 업소들도 날로 늘어가고 있다. 월드컵 신 풍속도는 한인들의 표정에도 잘 나타나 있다. 월드컵 특수로 얼굴에 미소를 짓는 업주들, 게임도 즐기고, 무료 식사 등 각종 보너스도 만끽하며 즐거워하는 한인들, 축구를 좋아하는 남미 국가 이웃들에게 축하를 받고 어깨를 우쭐해 하는 한인들 등등.
한국을 잘 모르던 2세들도 부모의 조국인 ‘한국’을 응원하고 ‘한국인’임을 자랑스러워한다.
‘코리아’에 관심을 쏟는 것도 예전 모습과는 한결 달라졌다. 한국 축구팀의 승승장구는 국민들의 이례적인 응원이 큰 힘이 된다는 소식에 힘입어 한인 동포들도 뜨거운 응원 열기를 뿜고 있는 것. 엄숙하게만 느껴지던 태극기가 한인 동포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왔다.
얼굴에 태극기 페인팅을 한 아이들, 태극기를 망토처럼 두른 청소년들, 태극기를 접어 머리수건이나 스카프로 대신한 젊은이들이 응원전을 펼치는 손에 손에도 펄럭이는 태극기의 물결을 끝없이 이어지고 있는 것.
무엇보다, 이번 월드컵을 통해 한인들은 자신감을 갖게됐다. 한국팀이 세계 5, 6위에 랭크된 포르투갈과 이탈리아를 각각 물리침으로써 마음만 먹으면 해낼 수 있다는 교훈을 안겨줬다.
월드컵 첫 승과 16강 진출은 꿈이 아니었다. 이미 8강에 진출하자, 한인들은 이제는 ‘우승도 자신 있다’며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당당한 모습이다.
오는 22일 새벽 2시25분. 스페인과의 4강 진출 결정전. 또 다시 우리 조국의 위대함이 지구촌 곳곳에 울려 퍼질게 될 것이다. 세계 강호를 차례차례 물리친 한국팀에게 스페인은 버거운 상대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모두는 한마음 하나가 되어 열띤 응원을 보내 또 한번의 기적을 만들어 가야한다. ‘하면 된다’는 자신감으로 월드컵 4강 진출을 향해 우리 모두 손에 손에 태극기를 쥐고 힘차게 펄럭이며 한인사회를 태극기의 물결로 뒤 덮어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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