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거리서..."장하다, 코리아"
22일 새벽 한국팀이 4강 진출이 확정되자 뉴욕일원의 한인 가정과 거리는 환호성으로 들끓었다.
퀸즈 노던 블러바드와 맨하탄 32가 한인 타운, 뉴저지 팰리세이드 팍 브로드애비뉴 등에는 흥분한 한인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도로를 내달렸고, 한인 업소 등으로 모여든 한인들은 너나 없이 ‘축구’를 화제로 하루 종일 이야기 꽃을 피웠다.
■ 플러싱
⊙…뉴욕시내 주요 합동응원 장소에 모이고 길거리 응원에 나선 한인들 만해도 퀸즈에서 8,000여명, 맨하탄 2,000여명, 뉴저지 2,000여명 등 1만명 이상으로 이날 새벽 경기를 중계하는 업소마다 초만원을 이뤘다.
엠파이어코리아식당의 박윤혁 사장은 "준비한 붉은 티셔츠가 금방 동이 났다"며 "젊은 한인들이 태극 문양의 보디페인팅을 하고 태극기를 들고 오는 것을 보고 한인들의 저력에 감탄했다"고 말하기도.
⊙…경기가 끝난 뒤 플러싱 노던블러바드 160가부터 유니온스트릿까지는 마치 한국에 온 듯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양쪽 도로에는 한인 차량들이 ‘대∼한민국’에 맞춰 끊임없이 경적을 울려댔으며 한인 젊은이들은 차창 밖으로 태극기를 내밀고 환호하기도.
플러싱 공용주차장에서의 축하 퍼레이드는 주도한 단체가 없었어도 질서정연하게 자발적으로 진행돼 한인의 질서 의식을 과시하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를 받기도.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어린 자녀들을 데리고 나온 한인 부부들이 많아 눈길을 끌기도. 7살과 4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나온 최성호씨는 "이번만큼 한국에 대한 자부심을 심어줄 좋은 기회가 다시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무리를 해서 데리고 나왔다"고 말하기도.
⊙…브롱스한인상인총연합회는 오는 25일 새벽 7시 빌리스 스포츠바(856 River Ave.)에서 4강 경기 응원 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브롱스 지역 한인들을 위한 이번 응원장소에서는 월드컵 관련 티셔츠와 아침 식사가 제공될 것이라고.
⊙…이날 서울플라자에는 예상 밖의 많은 인파들이 몰려들어 이들을 해산시키려는 경찰국과 소방국 대원이 출동하는 소동도 벌어지기도.
오후 10시 경 이미 1,000명이 넘는 한인들이 서울플라자를 가득 메우자 출동한 경찰국과 소방국 대원들이 건물 안전을 이유로 출입을 통제, 밖에서 입장하기만을 기다리던 3,000여명은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되돌려야 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한인들은 입장을 막는 경찰과 말다툼을 벌이는가 하면 미리 인원 제한을 통보하지 않은 서울플라자 측에 거센 항의를 했다.
⊙…서울플라자에 입장하려고 새벽 2시경까지 기다리던 응원객들이 아쉬워하며 귀가하려하자 금문도 식당은 한양마트 플러싱 매장 야외 주차장에 즉석 대형 스크린 TV를 설치, 응원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이날 한양 주차장에 모인 500명의 응원객들은 야외인 탓에 큰 소리를 내지 못하고 낮은 막한 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을 해야 했다.
<김주찬·김노열 기자>
■뉴저지
⊙…뉴저지에선 처음으로 초대형 스크린과 TV 등으로 경기를 관전한 한인동포들은 이날 행사를 주최한 뉴저지한인회(회장 연인철)와 뉴저지체육회(회장 황희)가 제공한 붉은악마 T-셔츠를 입고 한인회 응원단과 평화통일농악단의 선도로 한국팀에 열화와 같은 응원을 보냈다.
⊙…대원의 케빈 강 지배인은 "경기시작 5시간 전부터 한인동포들이 몰려들기 시작해 주차장이 만차 됐고 한인 응원단이 무려 1,600여명으로 집계돼 복도에 TV를 설치했다"며 "예상을 뒤엎는 수많은 인파가 몰렸으나 별다른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고 곳곳에 널린 쓰레기도 참석 한인들이 말끔히 치워 높은 국민의식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원 대연회장에서는 경기 시작 전 한국팀의 4강 진출과 우승을
기원하는 축하케익이 선보여 눈길을 끌었고 조원일 뉴욕총영사와 뉴저지 총연 이건용 회장 등 한인단체에서도 대거 참석했다.
⊙…월드컵 경기를 처음 중계한 대원으로 경기 5시간 이전부터 한인들이 몰려오자 뉴저지한인회와 체육회 관계자들이 급히 대원으로 나가 교통정리와 행사장안내 등을 맡는 등 발빠른 행동을 보였다.
⊙…경기가 끝난 뒤 길거리에는 한인들이 경적을 울리며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쳤고
한식당에서도 식사를 하면서 응원을 계속하는 등 열기가 식지 않았다.
대원 진입로 길거리와 행사장 입구에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 클립세이드 팍 경찰서 순찰차와 경관들이 배치됐고 파리스화장품 직원들이 태극마크 등의 무늬를 얼굴 등에 새겨준 행사에는 수많은 한인들이 몰려 인기를 끌었다.
<김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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