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축구의 열기가 한국 뿐 아니라 미국의 한인사회에서도 한없이 달아 올랐다. 당초 16강에 올라가는 것을 고대했던 한인들은 한국팀이 축구 강국팀을 연달아 물리치자 승리의 순간을 지켜보면서 흥분과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한국을 세계의 축구 강국으로 부상시킨 선수단은 물론 한 마음 한뜻으로 열렬이 응원했던 국민들과 해외동포들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 높아졌다. 특히 여러 민족이 모여 살고 있는 미국의 한인들은 이번 축구를 통해 높아
진 한인들의 위상을 실감할 수 있다.
지난 토요일 밤 한국팀이 스페인 팀을 꺾고 4강에 진출하게 되자 뉴욕지역에서는 수많은 한인들이 새벽 거리를 누비며 축하행사를 벌였다. 플러싱의 공용주차장에는 8,000여명의 한인들이 모였고 맨하탄 32가와 뉴저지에도 각각 2,000여명의 한인들이 거리 축하를 했다고 한다.
뉴욕타임스는 이같은 한인사회의 응원과 축하 광경을 보도하면서 한인들이 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자부심에 가득 차 있다고 전했다.
이번 월드컵대회를 통해 한국팀은 우수한 실력으로 세계인을 놀라게 했다.
지금까지 세계 축구의 주변을 맴돌면서 축구 강국에 끼지 못해 온 한국이 이번 대회를 통해 당당한 축구 강국의 반열에 오르게 된 것이다. 그러나 세계인을 놀라게 한 것은 한국팀의 전적 뿐이 아니다.
한국의 국민과 해외 한인들이 하나로 굳게 뭉쳐 한국팀을 열렬히 응원한 모습이 세계를 더욱 놀라게 했다. 축구경기장과 대도시의 도심, 그리고 해외동포사회의 중심지를 붉은색 물결로 만들어 놓은 이번 월드컵 응원은 우리 한민족의 단결력을 보여준 역사적 사건이다.
이 월드컵에서 선수들의 실력과 응원단의 단결력을 통해 우리 민족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우리는 축구를 통해 나타난 이 저력을 축구에 그치게 해서는 결코 안될 것이다.
한국사회에는 국가와 사회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수많은 장애물이 도사리고 있고 해결을 기다리고 있는 과제들이 쌓여 있다. 우리는 지금까지 지도력과 국민성을 탓하며 좌절감을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이번 월드컵대회에서 발견한 우리의 저력을 되살린다면 어떤 장애도 넘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의 지도층이 축구선수들처럼 전력투구를 하고 국민들이 응원단처럼 일치 단결하여 뒷바침 한다면 한국은 한 차원 높은 강대국으로 부상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여러 민족 속에서 살고 있는 우리 재미한인들은 정치, 경제, 사회 및 문화의 장벽으로 인해 발전과 성장의 한계를 느낄 때가 많다. 그러나 우리는 저력이 있는 민족이라는 것을 이번 월드컵대회를 통해 자신있게 알았다.
우리는 이 자부심을 실생활에서 살려 한인들의 단합과 협력으로 미국 속에서 한 차원 높은 한인사회를 이룩하는데 매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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