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3~4위 결정전은 작은 결승전(little final)이라 불린다. 오는 29일 오전 7시30분 한국과 터키가 작은 결승전에서 한 판 승부를 벌인다.
4강 신화를 창조한 한국. 피로누적으로 준결승에서 아깝게 독일에 패했지만 3~4위전에서는 승리해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라는 마음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작은 결승전, 태극전사들은 기필코 승리할 것이다.
올림픽에서는 상위 3개국에 금, 은, 동메달을 준다. 4위는 입상권 밖이란 의미다.
그럼, 월드컵에서 3, 4위의 차이는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올림픽과 달리 국제축구연맹(FIFA)의 출전국가 배당금은 같고 국가의 명예를 걸고 순위를 구분하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오는 29일 붉은 상의를 입고 대구 월드컵 경기장에서 작은 결승을 치르는 태극전사들은 지금까지 매 경기 따로 정해진 출전료 형식의 배당금으로 약 111억2,000만원(1,390 스위스 프랑)을 받았다. 작은 결승인 3~4위 결정전 배당금으로는 16억원(200만 스위스 프랑)을 새로 받는다고 한다.
3위와 4위의 배당금은 똑같이 책정돼 있기 때문에 터키에 이기든 지든 200
만 스위스 프랑을 거머쥐게 되는 것은 마찬가지다.따라서 한국은 배당금으로만 모두 약 127억2,000만원(1,590만 스위스 프랑)을 챙기게 되는 셈이다.
그렇다면 3, 4위 배당금도 똑같은데 금, 은, 동메달을 시상하는 것도 아니면서 왜 작은 결승전을 별도로 치르는 것일까?
월드컵은 일단 4위까지 시상하고 상장도 주기에 반드시 순위를 가려야 하기 때문이다.태극전사들이 국가의 명예와 자존심을 걸고 열심히 뛸 수밖에 없는 또 다른 이유는 올림픽 등 다른 대회 대부분의 종목에서 3위까지는 금, 은, 동메달을 주고 4위는 등외로 간주하는 점을 감안하면 분명 어감상의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다.
여하튼 이번 월드컵에서 대 이변의 주인공인 한국은 터키를 꺾고 3위의 성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 4강 신화를 일군 한국축구대표팀이 작은 결승을 치르는 것만도 대견한 일이긴 하다. 월드컵 첫 승과 16강 진출에 목말라 했던 한국이 3~4위 결정전인 작은 결승을 치르는 것만으로도 이미 박수를 받기에 충분하다.
물론, 한국의 순위에 상관없이 태극전사들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내는 것도 당연하다. 하지만 그래도 이겨야 한다.월드컵 영웅으로 부상한 한국 국가대표팀의 히딩크 감독도 “3~4위 결정전에서 이기는 것은 아주 의미가 크다. 이는 축구역사에 있어서 3위와 4위는 엄연히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
고 말했다. 자칫 긴장이 풀릴 수도 있는 태극전사들도 마음을 다잡으며 마지막 경기도 최선을 다하는 필승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고 한다. 이때 우리 역시 다 함께 모여 한결같은 응원으로 멋진 피날레를 장식해야 되지 않겠는가.
악착같은 몸싸움과 전력질주, 과감한 슛 등으로 최선을 다하는 태극전사들의 모습을 보며 다시 한번 ‘대~한민국’, ‘오 필승! 코리아’를 힘차게 소리 높여 외쳐보자. 한국팀을 향한 마지막 응원에는 한국인의 자긍심을 깨우친 아이들과 함께 가족 모두 참여하자.
붉은 상의를 입고 붉은 두건을 쓰고 태극기를 두르고 흔들며 태극문양을 한 밝은 얼굴로 한국을 맘껏 응원하자. 집에서 가족과 함께 응원하는 것도 좋겠지만, 한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드높아진 한국의 위상과 한국인으로서 자랑스러움을 만끽할 수 있는 대규모 공동 응원장소에서 큰 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며 ‘짝짝 짝 짝짝’ 박수를 치며 응원하는 것 또한 훨씬 좋지 않겠는가.
태극전사들은 작은 결승에서 열렬히 응원하는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우리 또한 이미 4강 신화를 창조한 태극전사들이 작은 결승에서 끝까지 투쟁하려는 기백을 맘껏 발휘할 수 있도록 마지막 응원의 불꽃을 태우는데 혼신을 다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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