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해자 예비심리 잇달아 연기...피해가족 분통
<필라=홍진수 기자> 대학 캠퍼스에서 한인 여학생이 한인 남자에게 무차별 구타당해 치료비가 1만 달러가 넘는 부상을 당했으나 가해자가 교묘하게 법정 출두를 회피하고 있어 피해자 가족이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
지난 9일 오전 10시 몽고메리 카운티 첼튼햄 타운 십 법원에서 피해자인 S 양 가족과 친구들이 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된 배 모(27)씨에 대한 예비 심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번 사건을 조사중인 첼튼햄 타운 십 경찰서의 마이클 쥬렌스키 경찰과 템플 대학교 교내 경찰인 크리스 야닉 씨 등도 관련 조서를 갖고 재판을 준비했다.
그러나 막상 개정 시간이 되자 로레타 리더 판사는 배 모 씨가 돈이 없다는 이유로 변호사를 구하지 못해 예비 심리를 오는 8월 첫 째 주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말 이후 두 번째 예비 심리 연기였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S 양은 지난 6월 10일 오후 4시께 첼튼햄 타운 쉽에 있는 템플 대 예술대학(Tyler School) 캠퍼스를 거닐다가 갑자기 다가온 배 씨에게 주먹 등으로 무차별 구타당했다.
이를 목격한 사람들이 경찰에 신고하자 출동한 크리스 야닉 교내 경찰은 배 씨를 수갑채워 연행했으며 배 씨는 보석금을 내고 가석방된 상태다. S 양은 얼굴과 팔, 가슴 등에 피멍이 들고 특히 오른쪽 눈과 코를 크게 다쳐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았다.
2차 예비 심리가 유산된 10일에도 S 양의 오른 쪽 눈동자에는 피멍이 가시지 않은 상태였다. 그녀는 현재까지 통원 치료를 받아 병원 치료비가 1만 달러가 넘어서자 경찰에서 피해자 구조센터(Victim service) 이용 방법을 자문해 줄 정도였다.
S 양은 서울에 있는 K 대를 졸업하고 템플 대에서 영어 연수(ESL) 과정을 밟고 있으며 필라에 부모와 함께 살고 있다. 배 씨는 작년에 미국에 와 템플대 어학원에 잠깐 다니다가 현재는 피자 가게에서 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노스 필라에 있는 Y 교회에 같이 다니고 있으나 별로 친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S 양은 "배 씨를 작년 ESL 개강 때 만나 처음 알았으며 서로 대화도 없었는데 사고 당일 갑자기 폭행 당했다"면서 공포에 질린 모습이었다. 경찰은 배 씨에게 S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려놓은 상태다. S 양의 아버지는 "딸이 얼굴 모습을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부어 오른 것을 보고 너무 속상했다"면서 분통을 터트렸다.
마이클 경찰은 S 양이 무참하게 폭행 당한 당시 사진을 보여주면서 "어떻게 연약한 여학생을 이렇게 심하게 때렸는 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배 모 씨와는 접촉이 이뤄지지 않았다.
강영국 몽고메리 카운티 검찰 한인 자문위원회 회장은 "유학생 비자로 와서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고 폭행이나 음주 운전 등 사고를 치는 청소년들이 적지 않다"면서 "부모나 보호자가 없어 행동을 제멋대로 하는 이들에게 한인 사회나 교회에서 적절한 대책을 마련하고, 본국의 부모에게도 통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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