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지연[기지촌 어둠의 저편]. 박용수 [보이 제니어스] 출간
한인들의 정체성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룬 2편의 화제작이 출간됐다.
미 저널리스트 출신 노스웨스턴 대학 미국 역사학과 교수인 여지연씨는 1950년 한국전 이후 미군 병사들과 결혼한 한국 기지촌 여성들의 삶을 재조명한 ‘기지촌 어둠의 저편’(Beyond the Shadow of Camptown, 뉴욕대학 프레스 발간)을 펴냈다.
오는 8월 판매에 들어갈 이 책은 한미관계의 역사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기지촌 출신 국제결혼 여성들의 삶을 심도 있게 다룬 작품이다.
특히 미군과 결혼,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온 국제결혼 여성들의 문제를 깊이 있게 연구한 최초의 저서라고도 할 수 있다.
작가는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 온 국제결혼 여성들을 지난 3년간 찾아다니며 인터뷰한 내용을 모아 책으로 엮었다. 한국 사회에서 소회계층으로 살아온 이들이 아시안 아메리칸으로 살아가며 미국 사회에 동화되어 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 여 작가에 따르면 1950년 이후 미군 병사인 남편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 온 기지촌 출신 한국 여성들이 총 10만 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책은 가정과 지역사회내 이들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이국 땅에서 이들이 힘겨운 삶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여 작가는 뉴욕 뉴스데이 등 미국 유수 신문사에서 4년간 기자 생활을 한 스탠포드 대학 출신이다.1990년 5월 인종문제, 여성문제로 미 전역 매스컴을 탔던 뉴욕 브레슬린 사건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또한 10년 이상 소수민족의 인권옹호 운동과 여성해방 운동, 우리 문화 찾기 운동을 활발히 펴왔다. 스탠포드 대학에서 인공지능과학을 전공한 그는 명문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미국 역사학 및 동양 이민 역사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 신문사 시절 논설위원으로 맹활약했으며 현재 미국 중부 명문대 노스웨스턴 대학의 미국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편견과 권위에 대항하고 인종차별과 싸우는 한국계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 영문소설 ‘보이 제니어스’(Boy Genius, 아카식 북스 출판)가 서점가에서 판매 중이다.
영화감독 겸 극작가인 1.5세 작가 박용수(30)씨가 저술한 이 소설은 반항적이고 장난기 많은 악동이 만들어 가는 모험의 세계를 그린 공상소설에 가깝다.
박정희 군사 정권 아래 국간 정책 선전을 위해 이용된 천재 소년이 부모와 함께 미국으로 이민 와 맨하탄 할렘에 정착 후 소수계로 살아가면서 겪는 삶의 투쟁을 코믹하게 다룬 작품.
작가인 박용수씨는 스와스모어 대학에서 대학원 과정의 희곡을 공부했으며 독립영화 ‘자유의 나라’를 감독한 바 있다. 그는 두 번째 소설 ‘라스 쿠카라차스’를 집필, 내년 발표할 예정이며 오는 9월에는 흑인 배우들을 주연으로 한 차기작품의 촬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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