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옥녀봉, 수정 급습은 미 합동 단속반의 동시 급습 수사의 일환
지난 22일밤 FBI등이 한국식 룸살롱 ‘옥녀봉’과 ‘수정’을 급습해 업주등을 체포한 것은 FBI가 22일과 23일 전국 87개 한인 유흥업소를 상대로 실시한 미합동단속반 동시 급습의 일환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연방수사국(FBI)와 이민국(INS), 국세청(IRS), 비밀경찰(SS)등 연방당국 및 지방경찰은 합동으로 팀을 구성, 룸살롱과 마사지 팔러등 미 전역의 87개 한인 유흥업소를 22~23일 동시에 급습, 이가운데 3개주 11~28개 업소 업주 25~62명을 밀입국, 매춘, 공직자 뇌물 제공, 돈세탁등의 혐의로 체포하거나 연행했다.
합동 수사팀은 수년간 수집한 정보와 증거를 토대로 이같은 단속을 전격 전개했으며 뉴욕, 뉴저지에서도 한인 운영 유흥업소를 이미 단속했거나 단속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북가주 지역과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도 이번에 단속에서 벗어난 다른 유흥업소들도 단속이 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져있는 상태다.
따라서 이번에 단속에 포함이 안된 한인 룸살롱들과 샌프란시스코에서 영업중인 마사지 팔러가운데 한인이 실질적인 주인인 수십개의 마사지 팔러도 이미 FBI의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FBI 샌프란시스코 지부는 지난 2년간 INS, IRS, 서니베일 경찰국과 합동수사를 벌여 그간 젊은 한국 여성들을 밀입국 시켜 윤락해위를 강요하고 매수한 경찰을 통해 협박까지 한 혐의로 ‘옥녀봉’과 ‘수정’등 2개 룸살롱 업주 4명과 데이비드 밀러 경관등 5명을 체포한 바 있다.
지난 4년간 INS, 지방 셰리프와 ‘흰거미작전’을 실시해온 FBI 테네시주 낙스빌 지부는 23일 테네시주 6개 카운티에서 영업하는 9개 한인 마사지 팔러를 급습, 조직범죄와 돈세탁 혐의, 공직자 뇌물제공시도등 혐의로 영장이 발부된 35명중 21명을 체포하고 1,000만달러 상당의 재산을 증거물로 압수했다.
FBI 미시건주 플린트 지부도 17개 한인마사지 팔러와 업주들의 숙소등 21개 장소에 수색영장을 집행, 현그 a30만달러와 15개 은행구조, 영업장부등을 압수하고 업주등 범죄 용의자 37명을 연행, 조사하고 있다.
FBI는 22일과 23일 이틀동안 한인 조직범죄 단속의 일환으로 총 87건의 수색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이 전국적인 차원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3개 지역 업소 관계자들이 커네티컷, 버지니아, 펜실배니아, 노스 캐롤라이나, 알라바마, 루이지애나주등에서도 거주, 영업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들 지역은 물론 다른 주에 대한 추가 수색영장이 잇달아 집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FBI의 이번 단속은 특히 9.11 사태이후 테러와의 전쟁 차원에서 진행하고 있는 밀입국, 돈세탁 수사와 맞물려 여러 연방당국이 공조하면서 드러나고 있다.
테니시주 6개 카운티의 마사지 팔러 9개는 밀입국한 한인 여성들을 미국 전역에 조직망이 있는 마사지 팔러에서 돌려가며 일을 시켰다. 수사당국은 이들이 벌어들인 거액이 마약, 테러집단등을 위한 돈세탁용으로 사용될 경우 국가안보에 큰 위협을 가할 수 있다고 보고 단속에 나섰다.
이같은 룸살롱에 대한 단속에 대해 대다수의 한인들은 반가운 기색을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비록 주류사회에 한인 비즈니스로 알려지지만 더 큰 논란을 일으키기 전에 단속하는 것이 한인사회를 위해서도 바람직 하다"고 말했다. 또 가정주부들은 "힘들게 번돈을 그런 술집에 가서 쉽게 쓰고 팁까지 주는 남편들이 없으면 가지 못할테니 잘된 일"이라며 반기고 있다.
<뉴욕지사><홍 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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