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 저녁 장인 어른과 제 아내, 아이를 데리고 헌팅턴비치에 있는 토다이 식당에 갔습니다. 전에도 몇 번 같은 식당에 간 적이 있어서 한인 여종업원을 알고 있습니다. 한국말을 잘하는 분입니다. 그래서 한국말로 주문했고, 저의 딸(7세)은 여종업원이 영어만 하기에 좀 이상했던 모양입니다.
제가 먼저 식사를 막 시작하고 있는데 저한테 와서 갑자기 화를 내시는 것입니다. 저는 황당해서 왜 그러시냐고 물었는데 제 딸아이가 하는 말을 들었나 봅니다. 저도 상당히 기분이 상했는데 제 옆에 미국인 부부한테 가서 우리의 흉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주제는 한국사람이 일식식당에 와서 한국말을 한다는 것이지요. 같은 한국사람끼리 누워서 침 뱉기 아닙니까. 한국사람이 한국사람한테 한국말 한 것이 그렇게 잘못됐습니까.
저는 미국 온 지 15년 된 사람이라 저도 아줌마 정도의 영어는 할 줄 압니다. 다만 제가 한국말로 한 것은 서로가 한국말 할 줄 아는 동포끼리 영어를 쓴다는 것이 다소 쑥스러웠습니다. 저는 매니저를 불러 문제점을 지적했지만 그 날 저녁 기분을 망친 화가 풀리지 않았습니다. 여기가 한국식당인줄 아느냐고 다그치는 아줌마에게 외국인들에게 추한 모습 보이고 싶지 않아 그냥 참고 돌아왔습니다만 그 아주머니가 이 글을 읽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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