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지난 6월 처음 시작한 한국어 안내 트램이 ‘효과 100점’이다. 본격 여행 시즌을 맞아 한국인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6일 유니버설 스튜디오에는 버스 7대에 나눠 타고 온 한국인 단체 관광객 370여명이 동시에 몰려 오후 2시45분 출발하는 한국어 트램은 만차 인원인 174명이 꽉 찬 채 출발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태미 해롤드 웰러스 세일즈매니저에 따르면 최근 2주간 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몰려 주2회 운영하던 한국어 트램을 3∼4회로 늘렸으며, 이마저 빈자리가 없어 절반 가량은 영어 트램으로 돌렸다.
그는 “7월 말부터 트램 운영 횟수를 탄력 적용하고 있다”며 “단체 관광 일정상 주중 가장 많은 인원이 몰리는 화요일에는 트램 좌석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전했다.
한국서 단체관광객을 인도해 온 ‘롯데관광’의 여행가이드 전현주씨는 “관광 성수기는 연중 6월20일∼8월20일까지 꼽지만 7월 마지막 주∼8월 첫째 주까지가 최고 절정”이라고 말했다.
인바운드 여행사인 ‘에이스 아메리카 투어’의 박일권 매니저는 9·11 테러 전인 지난해와 비교해 “일본인 관광객은 절반 선으로 줄었으나, 한국인 관광객은 월드컵 기간만 제외하고는 예년과 비슷하다”며 “한국어로 안내하는 트램은 요즘 2배 이상 오버부킹되는 게 예사라 시간을 정확히 맞추지 못하면 밀린다”고 전했다.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처음 시행한 한인 트램가이드 고용과 관련, 웰러스 매니저는 “매우 성공적”이라며 “유명관광지로는 유일하게 한국어를 공식안내언어로 지정한 만큼 고객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삼호관광 안용준 여행가이드도 “한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어 안내가 있다는 사실에 우선 놀라고, 45분간에 걸친 설명을 잘 알아들을 수 있어 편안해 한다”며 “여기서도 한국인 파워를 실감한다”고 전했다.
<김수현 기자>
soo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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