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적으로 땀과 노력이 성공으로 직결되는 수학적 인과법칙이 뚜렷한 이 미국 땅은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이주해 온 이민자에게 뿐만 아니라 이곳에 사는 모든 사람들에게 성공의 기회를 주는 나라라는 것을 새 학기를 준비하며 새삼 느끼게 된다.
우리학교 Ms. B교사는 여름방학 동안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행해진 ‘Outcome-Based Education Program’중 교사교육 프로그램에 참석했는데 이번 경험으로 그동안 이곳 교육 시스템에 품었던 모든 불만이 청산됐다고 한다.
프로그램에 참석키로 했던 홍콩, 이탈리아, 독일 교사들이 월드컵 축구시합 관계로 모두 불참했다니 과연 월드컵 축구의 위력을 다시 한번 알아줄 만 하다.
그 탓에 Ms. B를 포함해 겨우 3명의 외국 교사만이 100여명의 남아프리카 공화국 현지 교사들과 2주간 생활을 같이 하며 이 좋은 경험을 하게 되었는데 학생 가정의 경제력과 비례되는 그 곳 교육환경, 그리고 거기에 또한 정비례하는 교사들의 태도 등에서 큰 회의를 느끼셨다고 한다.
순전한 공교육 시스템이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 가정의 경제력에 따라 학비를 내고 경제수준에 맞추어 학교에 다니도록 돼 있어 건물도 없이 나무 아래서 수업을 하거나 건물은 있어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 학교에서부터 이곳의 명문 사립학교보다도 더욱 시설이 좋은 학교까지 정말 천차만별의 여러 ‘공립’학교들을 방문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또한 교사들도 그 곳의 경제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학생들의 ‘주제’에 따라 경제적 능력이 되는 학생들만 대학에 진학하고 나머지는 기술직이나 상업, 또는 서비스업에 종사하면 된다는 현실을 당연히 받아들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에서는 모든 학생들에게 학업적 성공의 기회를 보다 평등하게 제공하기 위해 ‘No Child Left Behind Act of 2001’ 교육안을 새로 책정해 오히려 사회경제적 수준이 낮은 지역 학교에 더욱 많은 자금보조를 할당하고 보조교사를 포함한 교사진 선발에 있어서도 이 같은 지역에 보다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수준의 높낮이를 없애 누구나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거두도록 노력하며 새학기 준비에 여념이 없는 것을 볼 때 극히 대조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 초·중·고교(K∼12학교)생뿐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좀더 발전된 삶을 추구하도록 대학 문을 넓히기 위해 늘 노력하고 있는 이곳의 모습과도 대조적이다.
다른 나라의 교육시스템을 놓고 평가하자는 의도는 아니고 이곳의 이런 좋은 교육환경과 기회를 새 학기를 준비하는 부모님들과 자녀들에게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자 적어보았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방학을 개학 준비로 바쁘게 보내게 될텐데 자녀들이 자신의 노력만큼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평등한 교육 시스템의 장점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선 학부모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다음은 자녀의 개학 준비를 위해 학부모가 도와줄 수 있는 사항들을 열거해 보았다.
먼저 개학 전 건강, 시력 및 치아 검진을 미리 해 두시면 좋겠다. 건강이란 예측할 수 없는 것이지만 학생들이 수업을 가능한 빠지지 않도록 미리 예방하기 위함이다.
둘째, 백투 스쿨 샤핑을 하실 때 학교에서 쓰는 공책이나 필기도구 외에 필요한 물건들 즉, 벽에 걸어 둘 행사 계획표와 학생 수준에 맞는 사전 및 참고서적, 그리고 생활계획과 숙제를 적을 오가나이저 수첩 등도 잊지 마시고 구입해 자녀가 정리 정돈된 학교 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도와주셨으면 한다. 물론 자녀의 책상 위에 필요한 물건들이 가지런히 정돈되어 차분한 학습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도록 지켜보시고 지도해 주시기 바란다.
셋째, 방학 과제물이 있었으면 최선을 다해 완성했는지 자녀와 함께 점검을 하시는 것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자녀가 준비된 자세로 학업에 임할 수 있도록 자녀와 올해의 학업 목표를 함께 세우고 가족의 중요한 행사까지도 행사 계획표에 적어 자녀의 학업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도와 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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