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가주와 남가주 미주이민 100주년 기념사업회는 중가주 이민선조들의 유적지인 리들리 교회 보존을 함께 추진하기로 하고 현지의 보존연구회와 함께 보존작업을 펼쳐가기로 했다.
리들리 교회는 한인들의 이민 초기 중가주 지역으로 이주한 한인들의 사랑방 역할을 함과 동시에 독립운동 및 독립자금 마련등을 위해 한인들이 힘을 모으는 본부역할도 했던 곳이다.
리들리 교회는 상항한국인 연합감리교회와 함께 한인들의 미주 이민역사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곳이다.
상항한국인연합감리교회의 경우 1930년대 구입했던 파웰 스트릿에 있는 교회가 지금은 중국계 사찰로 변해버리고 다시 매입하려면 400~500만달러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돼 다시 구입하는 것은 요원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리들리 교회의 경우 매입가격이 5만에서 10만달러로 저렴하고 지역 한인들의 의지도 높아 매입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주이민 기념사업회가 이같이 리들리 교회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은 리들리 교회가 단지 한인들이 신앙을 위해서 다녔기 때문만이 아니다. 그것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교회라는 종교적 시설을 매체로 한인들이 하나로 뭉치로 힘을 키워나가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1.5세 및 2세들이 뭉쳐 만든 한미연합회 샌프란시스코 지부는 오는 9월 5일 종교지도자들을 위한 ‘커뮤니티 종교 지도자 포럼’를 개최한다. 이 포럼에서는 한인사회내에서 흡입력과 영향력이 강한 교회등 종교 지도자들에게 유권자 등록등 정치력 신장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이들 기관들이 이같은 정치력 향상에 앞장서 줄 것을 요청하는 시간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극히 일부이기는 하지만 일부 교회 지도자들이 이같은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채 ‘교회가 정치적인 일을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다고 한다.
미주내 한인이민 교회들의 할 일은 무엇인가?
미주내 한인교회의 수나 교인들의 수는 인구대비 본국의 기독교인들에 비해 월등히 높다. 이는 한인들이 단지 종교적 이유때문만에 교회를 나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따라서 교회는 종교적인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본질적인 의무외에도 한인들의 오피니언 리더로서의 역할도 해야함을 의미하고 있다. 이는 과거 리들리 교회나 상항한국인연합감리교회의 예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한미연합회가 추진하는 운동은 교회를 통해 특정당이나 정치인을 지지하고 특정 정책결정을 위한 로비를 하려는 것이 아니다. 이곳에 살면서 주류사회로부터 우리를 지키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방법인 참정권을 한인들에게 인식시키려는 것이다.
한인 이민교회가 이같은 한미연합회의 의도를 이해하고 한인이민교회의 임무를 생각한다면 ‘정치적인 일을 할 수 없다’는 어이없는 발언은 나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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