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리콘밸리의 유망 벤처들
▶ 기업 애플리케이션 아웃소싱 서비스 벤처
쿠퍼티노에 본사(사진)를 두고 아리조나와 텍사스에 데이터 및 서비스 센터를 둔 블루스타 솔루션즈는 기업 애플리케이션 아웃소싱 서비스 벤처로써 금년 4월 트라이덴트 캐피털이 주도한 4차 펀딩에서 2천8백만 달러의 펀딩을 받았다. 블루스타는 ‘99년 창업이래 지금까지 총 1억1천2백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2001년 6월 이온라인(eOnline)에서 블루스타로 이름을 바꾼 블루스타는 SAP에 초점을 둔 기업 애플리케이션 아웃소싱 서비스 벤처로써 기업의 네트워크 인프라에 대한 관리, 기술 지원, 설치 및 업그레이드 서비스, 데이터 베이스 및 운영 시스템 관리, 백업 및 자연 재해로 인해 파괴된 시스템 복구, 유지보수, 모니터링, 기업 애플리케이션 기획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미 아스타리스(Astaris), 이베이(eBay), 솔베이 제약(Solvay Pharmaceuticals) 등 20개국 이상에서 50개 이상 기업에게 3만5천여 호스팅 서비스를 제공하여 고객 기반이 튼튼하다. 또한 금년 2월에는 아이비앰(IBM)으로부터 전자사업 서비스 용역 업체 중 최상의 지위인 프리미어 레벨로 인정받았으며 금년 1월에는 주정부 기관의 호스팅 파트너로써 SAP가 인증하는 최초의 ASP(Application Service Provider)업체가 되어 업계에서 그 위치를 확고히 구축해가고 있다.
특히 주정부 시장은 버티컬 시장(Vertical Market)의 하나로 각 주정부 마다 수요의 성격이 흡사하기 때문에 마진의 폭을 넓힐 수 있으므로 수익성 면에서 블루스타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블루스타는 2001년 10월 북캐롤라이나주의 교통부로부터 1천5백만 달러의 프로젝트를 수급한 바 있다. 블루스타는 정부 기관뿐 아니라 화학, 소비재, 하이-테크, 제약, 교육 등의 버티컬 시장도 표적 시장으로 삼고 있다.
그러나 기업의 성장을 버티컬 시장에만 의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기술만 가지고는 극복하기 어려운 경영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첨예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기업들이 아웃소싱 업체 한 곳에 그들의 전산 및 업무 환경에 대한 책임을 떠맡기기에는 심리적 불안 요소가 있음을 인식하여야 할 것이다. 가령, 경쟁 관계의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과연 특정 애플리케이션 아웃소싱 업체 한 곳에 그들의 전산 환경을 맡길 수 있을까? 과연 삼양 라면과 농심 라면이 그들의 회계 또는 마케팅 애플리케이션을 특정 애플리케이션 아웃소싱 업체 한 곳에 맡겨 놓은 채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을까? 버티컬 시장(Vertical Market) 공략에도 동전의 앞뒤를 재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을 애플리케이션 아웃소싱 서비스 업체들은 간과해서는 안 된다.
어쨌든 애플리케이션 아웃소싱에 대한 선입관이 긍정적으로 바뀌면서 시장의 규모가 점차 커져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보안이나 신뢰도 등의 문제로 아웃소싱을 껄끄럽게 생각하던 기업들도 이제 생산성 향상이라는 전체 숲을 보고 애플리케이션 아웃소싱에 긍적적이다. 특히 인프라에 대한 아웃소싱과 호스팅 서비스는 급성장하고 있는 시장이다.
고객 기업의 입장에서는 기술적인 전문성을 확보할 수 있고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소유권 이전을 통해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첨단의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애플리케이션 아웃소싱은 매력이 있다. 무엇보다도 부수적인 업무에 신경 쓰지 않고 본연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 역량을 모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일 것이다.
토마스 켈리 대표이사는 이전에 블레이즈 소프트웨어(Blaze Software)를 상장시킨 경험이 있으며 사이러스 로직(Cirrus Logic), 프레임 테크놀로지(Frame Technology), 케이던스(Cadence) 등에서 경영직을 두루 거친 26년 경력의 베테랑인데 블루스타에서 또 한번의 성공을 기대한다.
<글 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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