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이민 100주년을 맞이하면서 그 의의를 널리 알리고 한인사회의 단합을 다지기 위한 100주년 기념사업 및 로즈퍼레이드 기금모금 만찬회가 5일 저녁 6시 LA다운타운 윌셔 그랜드 호텔에서 성대하게 개최됐다.
미주한인 이민 100주년 남가주 기념사업회와 로즈퍼레이드 한인축제위원회가 공동으로 마련한 이날 모금 만찬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녀 수잔 안 여사 등 이민 선조 후예들과 단체, 교계, 기업인 등 한인사회 및 주류 각계 인사 600여명이 행사장을 가득 메워 대성황을 이뤘다.
이날 행사는 기념식에 이어 이민 100주년에 부치는 축시 낭독과 이민 선조들의 삶을 조명하는 영상물 상영, 각종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 소개 등의 순서로 진행됐으며 초기 이민사를 보여주는 사진 전시회도 함께 열려 참석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기념사업회 토마스 정 공동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은 이민 선조들의 업적을 기리고 후손들에게 물려줄 영구적 유산을 남기는 일”이라며 한인들의 지지와 동참을 호소했다.
기금 만찬에 앞서 이날 오후 1시부터는 밝은미래재단(이사장 홍명기)과 도산안창호 기념사업회, 100주년 남가주 기념사업회가 공동주최한 ‘이민 100주년 한민족 정신문화 심포지움’이 열려 도산 안창호 선생의 삶과 사상을 중심으로 미주 한인들이 계승해야 할 정신문화를 점검했다.
미 학계 관계자와 한인 등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심포지움에서 김형석, 손봉호, 이만열, 최기영 교수 등 연사들은 도산의 사상이 미국 땅에서 사는 한인들이 본받아야 할 정신적 지주가 될 수 있음을 역설했다.
만찬 참석자 많아 입장 못하기도
◎…5일 열린 이민 100주년 기금모금 만찬 행사에는 주최측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의 참석자들이 몰려들어 그랜드 볼룸에 마련된 만찬장 좌석이 순식간에 가득 차는 성황을 이뤘다. 이 때문에 많은 한인들이 행사장에 입장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기도. 기념사업회 한 관계자는 “오늘 행사에 나타난 한인들의 관심을 보니 로즈퍼레이드 꽃차 출품 등 기념사업들이 틀림없이 성공할 것”이라며 희색.
앵커 소냐 크로포드 이중언어로 사회
◎…이날 만찬장내 무대 전면에는 2003년 1월1일 패사디나 로즈퍼레이드에 출품될 한인사회 꽃차의 대형 칼라 조감도가 설치돼 행사 분위기를 돋궜고 미 KNBC-TV의 한국계 앵커 소냐 크로포드씨가 능숙한 영어와 한국어로 사회를 맡아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밝은미래재단등 심포지움 공동주최
◎…밝은미래재단(이사장 홍명기) 등이 주최한 정신문화 심포지움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장녀 수잔 안 여사가 나와 도산의 생전 모습과 자녀들에게 준 가르침 등을 회고해 눈길. 안 여사는 “선친은 훌륭한 미국 시민이 되는 동시에 한인이라는 뿌리를 잊지 말라고 항상 가르쳤다”며 “이같은 정신을 후세들에게 전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1.5세·2세학생들이 행사진행 자원봉사
◎…이날 심포지움과 기금만찬 행사에 1.5세·2세 한인들로 구성된 남가주 총대학생회 학생들 30여명이 행사 진행 등을 돕는 자원봉사활동을 펼쳐 눈길. 총대학생회의 찰스 정 회장은 “이민 100주년 기념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며 “학생들이 뿌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한인 커뮤니티에 봉사하는 좋은 경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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