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FL 패이트리어츠·대학풋볼 마이애미디펜딩 챔피언 위력과시 출발
역시 챔피언은 다르군….
대학풋볼 디펜딩 내셔널 챔피언인 마이애미와 NFL의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가 지난 주말 경기에서 각각 강력한 도전자로 꼽히던 팀들을 완파하며 챔피언의 자존심을 지켰다. 특히 양팀은 모두 라스베가스 도박사들에 의해 열세로 평가됐음에도 불구, 거의 일방적인 압승을 거둬 역시 우승 물을 먹은 팀이 뭔가 다르다는 것을 새삼 확인시켰다.
우선 수퍼보울 챔프 패이트리어츠는 9일 올해 개장한 새 홈구장 질레트필드에 피츠버그 스틸러스를 불러들여 먼데이나잇 게임으로 가진 시즌 개막전에서 열세 예상을 깨고 스틸러스를 완전 압도한 끝에 30대14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 AFC 최고성적을 기록하며 탑시드로 수퍼보울 진출을 자신했으나 AFC 결승에서 복병 패이트리어츠에 발목을 잡혔던 스틸러스는 그동안 ‘운이 나빠서 졌다’며 전혀 패이트리어츠의 승리를 인정하지 않았고 다시 만나면 진정한 강자가 누구인지 보여주겠다고 호언장담 큰소리를 쳤으나 막상 재대결의 뚜껑을 열자 챔피언의 한 수위 기량 앞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이날 경기가 패이트리어츠 홈 경기임에도 불구, 스틸러스의 우세를 점친 전문가들과 도박사들도 챔피언을 우습게(?) 본 대가를 톡톡히 치러야 했다.
대학풋볼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디펜딩 내셔널 챔피언 마이애미는 파죽의 23연승 기록과 전국 1위 랭킹을 안고 지난 7일 랭킹 6위 플로리다와 경기를 가졌으나 이 화려한 프리미엄에도 불구, 도박사와 상당수 전문가들로부터 ‘열세’ 판정을 받았다. 지난해 내셔널 챔피언팀의 주전멤버 상당수가 NFL로 떠나간 것과 함께 상대인 플로리다 역시 막강 전력을 갖춘 강호이고 더욱이 경기가 플로리다 홈구장에서 벌어지는 것이 플로리다쪽으로 여론의 저울추를 기울게 한 것. 하지만 막상 경기가 시작되자 플로리다는 마이애미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는 사실이 명백히 드러났다. 스코어는 41대16이었으나 실제 격차는 더 컸다. 플로리다로서는 23년만에 당한 최악의 홈 패배. 전 감독 스티브 스퍼리어가 지난 12년간 홈에서 딱 5패만를 당했고 이 5패의 총 점수차가 25점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날의 25점차 참패는 플로리다 팬들을 경악시키고도 남았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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