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에는 먼저 할 일이 있고 나중 할 일이 있다. 먼저 해야 될 일을 고집 부리며 나중 하려고 하면 결과는 낭패일 수 있다. 이렇듯 우선 순위를 잘 구분해 먼저 할 일은 먼저하고 나중 할 일은 나중에 하는 사람들은 성공한다. 그 이유는 가치관 정립에서, 그런 사람은 확고한 사리분별력과 판단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법을 많이 아는 사람은 세상에서 환영을 많이 받는 것 같다. 법은 잣대다. 법을 많이 안다 함은 그 잣대를 이용해 어려운 상황에 적절하고 유용한 판단을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가리킨다. 법을 많이 앎은 “이것이냐, 저것이냐”를 가릴 때 필요한 우선 순위를 결정함에 큰 도움을 주기도 한다.
선사시대엔 성문화된 법은 존재하지 않았다. 공동체도 성립되지 않은 시대로 이 때는 힘 센 사람이 곧 법이었다. 우선 순위에 있어서도 힘의 논리만 작용했다. 남자와 여자 관계에서도 그대로 작용해 남녀불평등이란 부작용은 불행히도 지금껏 행사되고 있다. 우선 순위는 가끔 명분과 실리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갈등을 안게 한다. 먼저 해야 할 일인데도 명분이 서지 않으면 주춤거릴 수밖에 없다. 명분에 목숨 걸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행위가 자신과 이웃을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그 명분은 그냥 이름에 불과할 뿐이다. 여기에 함정이 있다. 우선 순위에 있어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명분을 갖춘 실리에 대한 빠른 판단이다. 명분 없는 실리, 실리 없는 명분은 우선 순위에서 다음 순위로 밀려야만 한다. 이런 경우 실리만 챙기려 하면 주위의 미움을 받을 수 있다. 또 명분만 챙기려 하면 많은 사람이 다칠 수도 있다.
또 중요한 것은 개인적인 일과 공적인 일을 가려내는 판단이다. 개인의 이익과 공공의 이익이 합치될 때 그것은 명분을 갖게 된다. 그러나 개인의 이익이 공공의 이익에 대치될 때 명문은 잃고 만다. 이런 경우 판단에 적용되는 합리주의와 실용주의는 사와 공을 가리는 척도가 될 수 있다.
사람이란 보편적인 차원에서 누구나 다 가정을 갖게 된다. 그리고 직장에 다니거나 자영업을 하게 된다. 가정은 사적 공간이요 직장이나 사업장을 공적 공간이라 치자.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과 직장에서 일어나는 일 중 어느 것이 우선 순위냐 분별하는 것은 참 어려울 때가 많다. 둘 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필요로 하는 것은 올바른 사리분별이 포함된 판단이다. 그 판단 방법은 경험에 의해서도 올 수 있고 직관에서도 올 수 있다.
가정이나 직장이나 어디서든 우선 순위를 잊고 함정에 빠지지 말아야 할 것 중 하나는 자존심 나타냄이다. 그것은 쓸데없는 자존심을 말한다. 자존심에는 개인의 자존심과 공공의 자존심이 있다. 이 말은 개인은 사적 자존심에, 공공은 공적 자존심과 상통한다는 뜻도 포함된다. 개인 하나의 자존심과 명분을 살리기 위해 공적 자존심 즉, 공공의 자존심과 공공의 명분에 상처를 주는 것은 위험하다. 그것은 우선 순위를 잘못 구별하고 있다 볼 수 있다.
개인의 일보다 단체와 공동체의 일이 우선할 때 개인의 자존심은 버려질 수밖에 없는 것이 세상이다. 개인이 단체와 공동체에 속해 있는 한, 단체와 공동체의 이익은 개인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이것은 세상 법 중 하나다.
현명한 사람은 성공한다. 현명한 사람은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잘 구별한다. 그리고 해야 할 일 중에서도 먼저 해야 할 일과 나중 해야 할 일을 잘 판단하는 사람이다. 먼저 해야 할 일은 나중 해야 할 일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 판단되는 것이다. 그러니 무엇이 중요하고 덜 중요한지를 판단할 줄 알면 우선 순위는 금방 결정된다. 현명한 사람은 중요하지 않은 것을 먼저 한다고 판단될 때 바로 시정할 줄 아는 사람이다.
현명한 사람은 개인의 이익과 명분보다는 공공의 이익과 명분을 소중히 하는 사람이다. 공과 사, 중요성을 잘 가리며 자신의 이익보다 올바른 공공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면 성공한다.
김명욱 목회학박사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