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 골수 전문의 피터 스타이노허츠 박사가 맡아
한국에서는 치료가 불가능해 지난달 15일 뉴욕에서 치료받기 위해 태평양을 건너온 김명수(11·충남 천안 신부초등5년)<본보 9월17일자 A1면>군이 마침내 새로운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김명수군은 11일 맨하탄 어퍼이스트에 위치한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 암센터(Memorial Sloan Kettering Cancer Center)에서 본격적인 화학치료를 시작했다. 이날 어머니 정금선(35·충남 아산시)씨, 캐미리 백혈병재단 양용화 실장과 함께 병원을 찾은 명수군은 척추와 엉덩이뼈에서 골수를 채취하는 등 본격적인 치료에 들어갔다.
특히 지난달 15일 뉴욕에 온 뒤로 치료가 중단됐던 만큼 병원측은 명수군의 척수에 MTX라는 항암제 등을 긴급 투입, 척수와 뇌혈관에 암세포가 퍼지는 것을 막았다. 또 엉덩이뼈에서 채취한 골수는 정밀 검사를 거친 뒤 2주 후부터 전국골수기증자프로그램(NMDP; National Marrow Donor Program)에 등록된 유전자 정보와 일치하는 사람을 찾기 시작한다.
이밖에도 심장 상태를 체크하기 위한 X-레이부터 피검사, 가슴에 설치된 메디포트(화학치료 약물을 주입할 수 있도록 가슴에 부착된 기구) 등을 검사하는 등 본격적인 치료를 위한 각종 검사도 받았다.
명수군은 7시간이 넘는 각종 치료와 검사를 받은 뒤 임시로 지내고 있는 양용화 실장의 집으로 돌아가 알약으로 만든 화학치료제를 먹으면서 주말을 보내고 오는 15일 다시 병원에 가게된다.
특히 명수군의 치료가 더욱 희망을 갖게된 것은 담당의사가 세계적 명성을 가진 피터 스타인허츠 골수 전문의이기 때문. 스타인허츠 박사가 명수를 직접 치료하게 됐다는 소식에 한국에서 명수를 돌보던 천안단국대병원의 박준은 소아과 혈액종양 전문의 등은 "미국에 와서 명수군의 치료 과정을 직접 견학하고 싶다"는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명수군의 상태를 점검한 스타인허츠 박사는 "상태가 위중한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고 명수군이 치료 기간 동안 학교 공부 등을 도와줄 소셜워커로 스테이시 케이튼씨를 소개해주는 자상함까지 보였다. 또 명수군의 치료비를 부담할 보험회사 담당자도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해 명수군 가족을 기쁘게 했다.
한편 명수군의 치료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명수군에게 골수를 기증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 채혈 행사도 활기를 띄게 됐다. 오는 13일 롱아일랜드 오이스터에 위치한 한인성당(주임신부 도종호)에서 오전 10시 미사가 끝난 뒤 채혈행사가 열릴 예정이고 뉴욕한인회 박준구 부회장과 충남도민회(회장 김영환), 동사모(동포를 사랑하는 모임) 등이 중심이 돼 본격
적인 채혈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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