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인절스, 안방불패 신화이은 첫승기대
자이언츠, 적진서 1차전 필승각오 다져
‘1차전을 잡아라.’
창단 42년만에 첫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애나하임 에인절스나 13년만에 월드시리즈 무대에 복귀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월드시리즈 최우선 과제는 시리즈 기선을 잡는 첫 경기를 이기는 것이다. 19일 오후 5시(채널 11) 애나하임 에디슨 인터내셔널필드에서 막을 올리는 2002 월드시리즈의 판도는 1차전을 누가 따내느냐에 따라 판도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자이언츠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디비전 시리즈 및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모두 상대방 안방에서 벌어진 1차전을 따내며 기세를 몰아 월드시리즈에 입성했다.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객관적 전력에서 앞서는 브레이브스와 카디널스를 상대로 자이언츠가 거둔 원정경기 성적은 4승1패. 홈 구장인 팩벨팍 성적(3승2패)보다 좋다. 3연속 시리즈에서 정규시즌에 더 좋은 성적을 거둔 상대와 만나는 자이언츠의 ‘승리 방정식’은 바로 적진에서 선취 포인트를 따내 기선을 잡는 것이다.
반면 에인절스는 뉴욕 양키스와 미네소타 트윈스에게 모두 적지에서 1차전을 빼앗긴 뒤 내리 3연승과 4연승을 거두는 뒷심의 저력을 보이며 월드시리즈에 뛰어올랐다. 특히 안방인 에디슨필드에서 성적은 파죽의 5전 전승으로 ‘안방불패’의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그런데 에인절스가 안방에서 거둔 5연승은 모두 적지에서 벌어진 시리즈 2차전을 따낸 뒤 그 여세를 홈구장으로 몰고 와 이뤄낸 것이다. 그런데 이번엔 케이스가 다르다. 시리즈는 홈구장에서 먼저 시작된다. 따라서 안방에서 벌어질 1, 2차전은 에인절스로서 ‘안방 불패’의 명성을 이어가느냐, 아니면 적지서 강한 모습을 보인 자이언츠의 ‘승리 방정식’으로 끌려 들어가느냐가 걸려 있는 일대 고비다.
포스트시즌의 황제 양키스를 침몰시키고 이어 다크호스 트윈스를 ‘묵사발’낸 뜨거운 모멘텀을 살리기 위해서는 홈구장에서 연승가도를 이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에 하나 홈구장에서 1차전을 내준다면 시리즈가 자이언츠가 원하는 시나리오로 풀려갈 가능성이 높아 에인절스로서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리그 챔피언십시리즈가 끝난 뒤 5일동안 경기가 없던 시기가 그들의 뜨거웠던 방망이를 식혀 놓았을 경우 문제가 심각해진다. 그에 비하면 자이언츠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으나 에인절스의 뜨거운 상승세를 감안할 때 1차전을 지면 숨이 가빠오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승리의 여신은 어느 쪽을 향해 미소를 보낼까. 사상 최초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로 펼쳐지는 캘리포니아 클래식에 세계 야구팬들의 이목이 모아지고 있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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